2억 초도물량 수출이 끝... 대원제약 '콜대원', 美서 뼈아픈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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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초도물량 수출이 끝... 대원제약 '콜대원', 美서 뼈아픈 철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3.10.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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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美 진출 선언... 초도물량 외 추가 無
최태홍 사장 "월그린 CVS 등 미 전역 안착 목표"
한인회 시작으로 美 전역 남미까지 확장 포부
美 현지 전략 분석 실패... 사측 "전면 철수는 아냐"
콜대원 제품 이미지. 사진= 대원제약
콜대원 제품 이미지. 사진= 대원제약

대원제약이 2019년 짜먹는 감기약 '콜대원'의 미국 진출을 선언한지 4년이 흘렀다. 대원제약이 5년내 연매출 200만달러를 목표로 야심차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초도물량 20만달러 외에 추가물량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대원제약은 미국 수출용 3개 제품을 모두 취하하고 전면 철수를 결정했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대원제약이 지난달 25일자로 감기약 '콜대원'의 미국 수출용 제품 ▲콜대원콜드A시럽 ▲콜대원코프A시럽 ▲콜대원노즈A시럽 3개 품목을 모두 자진취하했다. 대원제약이 2019년 9월 미국 진출을 발표한지 4년 만이다.

대원제약은 2019년 '콜대원A' 초도물량 20만 달러를 공급하며, 미국 내 한인사회를 기점으로 전역으로 영역으로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태홍 대원제약 사장은 수출을 시작할 당시 "미국에서도 스틱형 파우치로 개발된 짜먹는 감기약은 최초"라며 "향후 미국의 주요 약국 체인인 월그린과 CVS 등으로 진출해 미국 전역에 안착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내 성공적인 진입 후 캐나다는 물론 브라질이나 페루 등 중남미 시장 등으로 확대해나갈 것"이라는 청사진을 내세웠다. 더불어 콜대원A에 이어 어린이용 감기약인 콜대원키즈, 액상 비타민제, 위장약까지 추가로 공급해, 5년 내 미국 시장에서만 연매출 200만 달러를 기록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현재 대원제약 콜대원 미국 수출 제품은 초도물량 20만 달러 외 추가 물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 사업이 실패로 결론난 것이다. 

업계에서는 대원제약 '콜대원'이 미국 진출에 실패한 원인으로 미비한 현지 전략 분석을 꼽았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국내용 제품과 동일한 제품으로 수출을 했는데 현지 상황에 맞는 성분과 함량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을 전면 철수하는 것은 아니고 내부 개선 작업을 통해 다시 재진출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콜대원은 '짜 먹는 감기약'이란 마케팅으로 연 매출 300억원을 올린 대원제약의 대표 제품이다. 지난 2분기 콜대원 시리즈의 국내 매출은 58억원으로 1분기 대비 6.6% 줄었지만 전년동기 대비 18% 늘었다. 콜대원은 작년 23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시장 점유율은 5%에서 10.6%로 2배 이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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