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글로벌 "올해 한국 성장률 1.4%… 내년 2.3% 반등"
상태바
S&P글로벌 "올해 한국 성장률 1.4%… 내년 2.3% 반등"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3.09.17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도 높은 긴축정책과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 수요 감소도 원인" 
"한은, 적어도 올해 안 기준금리 인하 없을 것" 
"유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줄어들 것"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글로벌 신용평가기업 S&P글로벌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4%로 예측했다. 연초부터 시행된 정부 당국의 긴축정책과 이에 따른 금리인상 기조가 경기 둔화 원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S&P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전기·전자제품 글로벌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며 내년도 경쟁성장률은 2.3%로 전망했다.

라지브 비스와스 아시아태평양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다”며 "올해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4%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이유는 한국은행의 긴축 정책으로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이 이뤄진 데 따라 부동산 등 경제 영역에서 둔화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서유럽 등의 전기·전자제품 수요가 줄어든 것도 큰 요인"이라며 "전자제품 수출은 한국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글로벌 수요가 줄면서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산업계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된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경우, 올해 안에는 인하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연방준비금리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을 따라 내년 상반기께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연준도 긴축 완화에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현재 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지브 비스와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준은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한 차례씩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비슷한 상황에 있는 한국은행도 내년 상반기 포함 두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본다”고 부연했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여부를 가늠할 핵심 변수로 향후 공개될 인플레이션 지표를 꼽았다.

국제 유가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만큼 비중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상승했다가 올해 상반기 하락했고,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으로 재차 오르고 있다"면서도 "상승 폭이 급격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라지브 비스와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이 중국을 대신해 한국 경제 성장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이들 국가와의 관계 강화를 조언했다. 앞서 S&P글로벌은 향후 10년간 전 세계 GDP 증가분의 55%를 인도와 동남아시아 국가가 차지할 것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