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핀테크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3'가 막을 올렸다. 핀테크, 금융사, 유관기관, 지자체 등 총 82개 부스에 107개사가 참여하면서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됐다. 

금융위원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30일부터 9월1일까지 사흘간 '미래의 핀테크와 만나다(The New Wave of Fintech)를 주제로 진행됐다. 첫날 개막행사부터 시작해 전시관, 각종 핀테크 관련 세미나, 부대·체험행사 등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개막식에서 "디지털 전환 초기에 구축된 인프라와 사업모델들이 안정화됨에 따라 핀테크의 다양성과 혁신이 정체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제는 기존과는 다른 성장 방식이 필요하고 핀테크 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에 대해 ▲해외 투자 유치 및 홍보 기회 확대 등을 통한 핀테크 기업들의 글로벌 진출 지원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의 위수탁제도 등 협업 강화 ▲핀테크 기업들이 신기술을 토대로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할 수 있기 위한 규제 합리화 등 4가지 기조를 공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소프넨두 모한티 싱가포르 통화청(MAS) 최고핀테크책임자(CFO), 니콜라스 라이온스 영국 로드메이어 등의 축사부터 기조연설, 특별연설이 이어졌다. 

이날 금융사와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기업들은 '핀테크 투자생태계 지원강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체결식에는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박상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 등이 참여해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서명 패드에 서명을 했다. 

협약을 통해 2027년까지 '핀테크 혁신펀드'의 2차 조성에 협력해 핀테크 기업에 대해 총 1조원 규모의 투자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간 협업 수요 발굴, 성공모델 창출을 위한 디지털 전환, 핀테크 혁신기업 발굴·성장 등을 지원한다. 

개막식 및 협약식 이후에는 김 부위원장, 윤 의원 및 각 금융사 지주들이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페이 등의 테크 기업들 부스를 방문해 각 기업들이 지니고 있는 핀테크 기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핀테크 전시관은 핀테크관, 금융관, 협력관, 글로벌관 등 4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조성됐다. 전시 부스는 총 82개로 자산관리, 금융상품 추천 및 중개, 간편결제 서비스, 송금, 금융 보안기술, 인슈어테크 등의 기술을 소개한다.

8월31일 디지털 지급수단의 글로벌 트렌드와 미래, 한국 핀테크 기업의 해외 시장 전략, 금융·핀테크 융합을 통한 글로벌 결제시장 진출 등의 세미나가 이어진다. 

9월1일에는 은행연합회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금융이야기 등과 같은 부대행사와 함께 지속가능한 핀테크 혁신환경 조성을 위한 과제, 해외 인슈어테크 현황과 한국 인슈어테크 전망 등의 세미나가 계획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