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2023년 2분기 실적을 공시한 가운데 검색, 커머스, 콘텐츠, 핀테크 등 주요 사업 부문의 견조한 호실적으로 역대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4일 네이버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407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전분기 대비 5.6%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웹툰의 2분기 EBITDA 흑자 재진입 및 포시마크 흑자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 전분기 대비 5.5% 상승한 5151억원으로 나타났다.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727억원을 기록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전분기 대비 12.8% 증가한 수치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104억원 ▲커머스 6329억원 ▲핀테크 3397억원 ▲콘텐츠 4204억원 ▲클라우드 1045억원이다.

서치플랫폼은 전년 동기 대비 0.5%, 전분기 대비 6.9% 증가했다. 특히 검색광고는 글로벌 검색 경쟁 플랫폼들의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저조한 실적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하는 등 호조를 이어갔다. 플레이스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높아졌다.

커머스는 전년 동기 대비 44.0%, 전분기 대비 4.5% 성장했다. 2분기 네이버 전체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8% 늘어난 1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

핀테크는 전년 동기 대비 14.9%, 전분기 대비 6.7% 늘어났다. 2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14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1.2%, 전분기 대비 9.2% 상승했다. 외부 결제액은 6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뛰었다. 오프라인 결제액은 삼성페이 연동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수준인 1조4000억원을 달성하는 등 네이버페이 생태계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콘텐츠는 전년 동기 대비 40.1%, 전분기 대비 2.2% 높아졌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5.0% 증가한 44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일본 지역에서는 오리지널 비중 확대로 유료 이용자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상승했고, 미국에서도 유료 이용자당 결제액(ARPPU)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확대됐다.

클라우드 및 미래 연구개발(R&D)은 전년 동기 대비 0.4% 감소했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12.1% 증가했다. 이 중 기업간거래(B2B) 매출액은 공공부문 매출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8.2%, 전분기 대비 8.7% 성장했다.

네이버는 이달 24일 초 대규모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 X’를 공개하고, 대화형 AI 서비스 'CLOVA X’와 클라우드 기반 B2B 상품들도 강화할 계획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고,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적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사업 동반자들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