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Q 영업익 전년比 42.2%↑... 3분기 연속 최대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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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Q 영업익 전년比 42.2%↑... 3분기 연속 최대기록 경신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3.07.2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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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42조2497억원, 전년 동기보다 17.4%↑
영업이익 4조2379억원, 당기순이익 3조3468억원
생산 증가 및 견조한 대기 수요로 판매 확대
연결 매출액 성장률 14~15%, 영업이익률 8~9%로 상향
분기 배당 첫 실시...2분기 배당액 1500원 결정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26일 서울 본사에서 열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의 올해 2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된 덕에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동시에 생산이 늘었다. 영업이익은 판매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증가했다.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 국제회계기준) 연결 기준 ▲판매 105만 9713대 ▲매출액 42조 2497억원(자동차 33조 7663억원, 금융 및 기타 8조 4834억원) ▲영업이익 4조 2379억원 ▲경상이익 4조 8344억원 ▲당기순이익 3조 346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확대되고 있으나,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견조한 대기수요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판매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리인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감소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 9713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0만 5503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올해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와 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 4210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 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상승(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 효과 등이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p 낮아진 79.0%로 확인됐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의 영향이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낮아진 11.0%를 기록했다.

그 결과 현대차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42.2% 증가한 4조 237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영업이익으로, 현대차는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하게 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 8344억원, 3조 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누계 기준(1~6월) 실적은 ▲판매 208만 1540대 ▲매출액 80조 284억원 ▲영업이익 7조 8306억원이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환율 변동성 확대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이 경영활동의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 및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이오닉6,'아이오닉5 N,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5세대 완전변경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부터 시행, 2분기 분기 배당을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올해 1월 '2023 연간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통해 제시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및 영업이익률을 상향 조정한 바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판매 호조에 따른 물량 증가 및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환경 등의 영향으로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기존 10.5~11.5%에서 14~15%, 영업이익률은 6.5~7.5%에서 8~9%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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