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 관전포인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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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하반기 정기인사 단행... 관전포인트는?
  • 문혜원 기자
  • 승인 2023.07.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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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銀 "본부 조직효율화·내부통제·조직안정" 방점
우리銀 조병규 행장 취임 이후 대대적 인사변화 예고
KB국민·하나銀 통상인사재배치 통해 인력효율화 
은행권의 여름 인사가 화제로 부상해 이목이 쏠린다. 통상 은행들의 여름 인사는 하반기 정기인사 출발 시점이며, 앞으로 내년을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고삐’죄기로 알려진다. 올해 초부터 윤석열 정부 영향에 따라 금융권 수장교체가 있는 등 인사기조에 변화가 있던 만큼 일부 은행들의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은행권의 여름 인사가 화제로 부상해 이목이 쏠린다. 통상 은행들의 여름 인사는 하반기 정기인사 출발 시점이며, 앞으로 내년을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고삐’죄기로 알려진다. 올해 초부터 윤석열 정부 영향에 따라 금융권 수장교체가 있는 등 인사기조에 변화가 있던 만큼 일부 은행들의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은행권의 여름 인사가 화제로 급부상하고 있다. 통상 은행들의 여름 인사는 하반기 정기인사의 출발로 내년을 미리 준비한다는 의미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올초부터 금융권 수장이 대거 교체되는 등 인사기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의 7월 정기인사가 시작됐다. 일부 은행들은 인력을 슬림화하되 영업력 강화에 방점을 둔 모습이다. 조직안정과 현장영업 강화 등 두마리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스타트는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이 3일 먼저 끊었다. 신한은행의 이번 인사는 정상혁 은행장 취임이후 진행된 첫 정기인사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컸지만 KB국민은행은 지역본부장(PG장)과 부점장급 발령만 내 특이한 점은 없었다. 

신한은행은 특히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본부부서와 영업점 장기근무 직원을 적극적으로 교체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말 내부통제 컨트롤타워인 준법경영부를 신설하고 지역본부별 내부통제 팀장을 배치한바 있다.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작년 하반기 정기인사 대비 26%가량 이동 규모를 증가시켜 직원들의 순환근무 폭을 넓혔다. 

장기근무 직원도 대폭 교체했다. 영업점 3년, 본부부서 5년이상 직원을 교체해 '내부통제 강화'에 초점을 뒀다. 직무 순환 배치로 '양손잡이'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목적이다. 오랫동안 자산관리(WM), 기업, 기관 등 특정직무만 수행했던 직원의 경우 다른 직무도 경험할 수 있는 곳으로 배치해 본인의 강점을 연결·확장할 수 있도록 했다.

본부조직 효율화에도 나섰다. 영업현장의 피드백을 반영해 해당 직원들을 재배치했다. 이를통해 향후 현장에서의 고객지원과 영업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 행장은 지난 4월부터 전국 지역본부를 방문하며 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본부 조직 변화에 대해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혁 행장은 “내실있는 성장과 정도경영을 통한 고객과의 신뢰를 구축하고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이번 인사를 진행했다”며 “하반기에도 고객에게 자랑이 되는 신한이 되기 위해 조직운영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변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조병규 신임 행장이 지난 3일 취임함에 따라 오는 7일 본부장 이상 임원급 인사와 14일 영업점 등 행원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교체이후 대대적 인사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임원진에 상당한 변화가 전망되고 있다. 이때문에 하반기 인사에서는 조 행장이 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번 하반기 인사에서는 임 회장이 새로 개편한 인사평가 내용을 대상자에게 단계적으로 적용할 전망이다. 임 회장은 최근 직속으로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그간 깜깜이였던 직원들의 개인 고과평가를 단계적으로 당사자들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개인의 고과가 상급자로부터 어떻게, 어떤기준으로 평가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투명한 조직문화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내년부터는 직원이 업무능력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하나은행은 4일 하반기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이번 인사에서는 통상적인 부지점장급 이하 인사만 단행돼 예년과 같이 인력구조 효율화를 위한 직원 재배치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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