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코로나 격리의무' 사라져... 기업들 방역 지침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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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코로나 격리의무' 사라져... 기업들 방역 지침 완화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3.05.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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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염자 의무 격리 기간 7일→3일 축소
LG전자, 자가 격리·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롯데지주·건설, 확진 시 5일간 재택근무로 전환
백화점 업계는 의무 격리·유급휴가 당분간 유지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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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기업들도 사내 방역 지침을 손질한다. 코로나 확진 시 의무 격리 기간을 줄이고, 유급 휴가 대신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다만 고객 접촉이 많은 백화점 업계는 의무 격리와 유급 휴가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터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의무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3일로 단축했다고 최근 공지했다. 확진자는 3일 의무 격리 후 사내 출입 시 4일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 기존에는 동거인 확진 시 3일간 의무 격리를 해야 했지만, 다음달부터는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자가검사키트로 음성이 나오면 정상 근무하도록 했다. 사내 부속 의원·약국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도 해제된다. 코로나 방역 소독도 이달 말까지만 하고, 사내 신속항원검사도 다음달 말까지만 운영한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코로나 확진 시 자가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약국과 사내 의료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공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확진자의 경우 5일 격리를 준수하도록 하고, 건강 이상자는 예방 격리에서 재택근무 권고로 지침을 바꿨다. 또 기존에는 해외 출장 시 임원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부서장과 팀장(PL)의 승인을 받는 것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식사나 세미나도 별도 승인 없이 할 수 있도록 했다.

사진=시장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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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확진 시 자가 격리 의무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한다. 다만 확진자, 밀접접촉자는 물론이고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 백신접종 휴가도 없애기로 했다.

롯데그룹도 사별로 대응 수칙을 조정하고 있다. 롯데지주와 롯데건설은 코로나 확진 시 5일간 재택근무로 전환한다. 기존에는 정부 지침에 따라 7일간 유급 휴가를 제공했다. 필요에 따라 개인 연차를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확진 시 검사일로부터 5일간 출근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재택근무나 연차 사용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감염자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하고, 격리 기간은 5일로 조정한다. 마스크 착용도 자율적으로 하도록 지침을 바꾼다. 다만 자가검사키트는 기존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백화점 업계는 고객 접촉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의무 격리와 유급 휴가를 당분간 유지할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확진 시 의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되, 유급 휴가는 유지한다. 점포에 입점한 병원에서 마스크 착용은 자율로 바꾼다. 현대백화점도 코로나 확진 시 의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축소하고, 유급 휴가는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은 현재처럼 유급휴가와 함께 관계사별로 5∼7일 사이의 의무 격리 기간을 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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