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최고가 또 경신... 640만원에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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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최고가 또 경신... 640만원에 거래
  • 정규호 기자
  • 승인 2017.10.14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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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11시 기준... 올 들어 450%나 올라

 

빗썸 거래소 캡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600만원을 돌파했다. 최근 중국이 가상화폐 규제를 강화하는 등 비트코인의 가격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14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63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37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이렇게까지 올라갈 줄은 아무도 분석하지 못했다.

9월 초까지만 하더라도 크게 오른 뒤 중국의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거래 가격은 주춤하기 시작했다. 그 후 꾸준히 반등하다가 최근 비트코인 분리 이슈가 불거지면서 재차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서 우려도 동반 상승 중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무려 450%나 오른 상태다. 중국은 물론 최근 러시아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비트코인 규제 강화를 예고하는 등 규제 리스크도 여전하다. 앞서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밝혔던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은 비트코인에 대해 앞으로는 아예 언급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이들의 배경 뒤에는 가상화폐에 거품이 껴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긍정여론도 만만치 않다. 비트코인의 거래액이 2~3주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자 포트리스 투자그룹 출신의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CNBC에 “향후 6~10개월 사이에 비트코인 값은 1만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보그라츠는 최근 가상화폐에 5억 달러를 투자하는 펀드 운영을 개시했다. 이제껏 나온 가상화폐 투자 펀드 가운데 최대 규모다. 금융정보업체인 오토모스 넥스트에 따르면 현재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만 75개에 달한다.

아시아의 투자자 급증도 비트코인 가격 인상의 이유로 지목되고 있다. 일본 엔화의 경우 전체 거래 규모의 60%에 달하고, 우리나라 원화 역시 8%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달러는 26% 정도 차지하고 있다. 중국 위안화도 최근 거래 중단에도 1.5%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비트코인은 실물 거래로도 속속 침투하고 있다. 지난달 두바이에서 비트코인으로 분양금을 낼 수 있는 아파트가 등장한 데 이어 남태평양 섬나라의 시민권을 살 수 있게 됐다.

한승희 국세청장은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거래차익에 대해 “부가가치세나 양도소득세 과세 여부를 기획재정부와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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