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지난해 9월 이후 둔화세를 보여온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이 3월에 큰 폭으로 반등해 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인 205만TEU(작년 동월 대비 9.3%↑)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만TEU로 부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을 월 200만TEU 이상 처리한 것은 이전에도 세 차례 있었지만 205만TEU를 기록한 것은 2004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부산항을 동북아 환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는 선사인 MSC의 환적 물동량이 3월 당월 약 53%(약8만TEU↑) 증가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MSC는 타 선사와 공동운항하는 유럽 및 북미, 남미 노선뿐만 아니라 단독으로 일본, 인도, 동남아, 아프리카, 북미 노선을 운영하며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세를 견인하고 있으며, 특히 2020년 이후 높은 환적 성장세를 유지하며 부산항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재개장한 중국의 수출이 반등한 것도 3월 부산항 환적 물동량 증가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상하이 등 중국 대도시들의 봉쇄에 따른 기저효과와 봄철 해무로 인한 중국 주요 항만들이 임시로 운영을 중단한 것도 부산항 환적 증가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BPA 관계자는 "부산항의 3월 물동량 반등은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부산항의 우수한 환적 경쟁력을 증명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며 "주요 고객인 선사들이 부산항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신항 신규 부두 개장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