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이용 줄고 현금서비스 늘어... 건전성 적신호
상태바
카드론 이용 줄고 현금서비스 늘어... 건전성 적신호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7.10.03 14: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카드론 1분기 대비 1,319억 감소.. 현금서비스는 1,701억 증가

올 2분기 카드론 이용액이 1분기 대비 1,319억원이 감소했으나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올 1,701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대출자산의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3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분기 카드론 이용액은 8조8655억 원으로 1분기(8,997억원)보다 1,319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카드론보다 이자율이 비싼 현금서비스의 이용액은 전분기(1조 2,752억원)보다 1,701억원 늘어난 1조 2,922억원으로 나타나 카드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카드론 대출은 지난해 1분기부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하향세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반면에 현금서비스 이용액은 올 해 1분기에 약간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2분기 들어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 해 초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액에 대해 카드론의 증가세는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비싼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현금서비스 이용 대신 카드론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는 분석을 했다.

카드론이 줄어들고 현금서비스가 늘어나는 현상은 금감원의 분석대로라면 카드론의 한도가 부족한 소비자들이 현금서비스 이용을 재개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2004년 신용대란을 불러왔던 돌려막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이용액의 증감세를 더 두고 봐야 하겠지만 상대적으로 이자율이 비싼 상품의 이용액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고 말하며 “이런 추세가 지속된다면 2년여의 잠복기를 거친 후 또 다시 신용대란이 발생할 우려도 있다”고 경고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