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지난해 46억 5000만 달러(약 5조 7000억원) 규모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 실적이다. 글로벌 현지에 안정적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특화된 영업 조직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수주 활동을 펼친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초반 자동차 핵심부품 해외 수주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후 지난해 사상 최대 성과를 거뒀다. 목표치를 초과 달성한 것은 물론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성장한 수치다.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글로벌 수주는 현대차와 기아를 제와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 때문에 글로벌 수주가 현대모비스의 외연 확장과 더불어 내실있는 경쟁력을 모두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2022년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 51조 9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성장은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ADAS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대규모 수주한 결과다. 북미 중심으로 이뤄졌던 해외 수주 비중도 유럽 메이저 브랜드로 대폭 확대됐다. 현대모비스가 주력하고 있는 전동화 부품도 수주 주력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성장에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는 2020년 17억 5000만 달러, 2021년 25억 달러에 이어 지난해 46억 5000만 달러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53억 6000만 달러라는 수주 목표를 세웠다.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악셀 마슈카 부사장은 "해외 수상과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완성차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며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토대로 올해에도 15% 가량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