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례보금자리론, 30일부터 접수... 최저 年 3.25% 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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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30일부터 접수... 최저 年 3.25% 금리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3.01.29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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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계획보다 0.5%포인트 금리 인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미적용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장점
사진=주택금융공사 제공
사진=주택금융공사 제공

금리 상승기에 실수요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특례보금자리론이 30일 출시된다. 정부는 고금리 논란을 의식해 당초 계획보다 0.5%포인트 금리를 낮추기로 했다. 

29일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특례보금자리론은 기존 보금자리론에 안심전환대출과 적격대출을 통합해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올해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주금공은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일반형 연 4.25~4.55%, 우대형 연 4.15~4.45%로 책정해 신청·접수를 받는다. 시장금리 상황을 반영해 예정보다 0.5%포인트 낮춘 것이다. 

주택 가격이 9억원 이하인 차주는 소득 제한 없이 최대 5억원까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다. LTV는 최대 70%(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 80%)가 적용된다. 비(非)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주택)는 5%포인트, 규제 지역은 10%포인트 추가 차감된다. DTI는 최대 60%가 적용되며 규제 지역에서 10%포인트 차감한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적용되지 않는다.

금리 인하에 따라 최대 한도인 5억원 대출 시 월 상환액은 241만원에서 225만원으로 16만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우대금리 중복 적용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3.25∼3.55%까지 가능하다. 기본금리 외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약정 방식(아낌e)으로 신청하면 추가로 0.1%포인트 금리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기타 우대금리를 더하면 최대 0.9%포인트 낮은 금리가 적용된다.

정부가 0.5%포인트 금리를 조정했지만 실수요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매력적이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혼합)형 금리는 최근 하단이 4% 초반까지 떨어졌다.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보다 낮은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일부 은행은 하단이 4% 중반까지 낮아졌다. 시장금리 인하 추세에 따라 은행 대출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례보금자리론의 금리는 매월 바뀐다. 대출이 필요한 시점에 맞춰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만 특례보금자리론은 중도상환수수료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특례보금자리론 신청은 30일 오전 9시부터 주금공 홈페이지, 스마트 주택금융 앱에서 할 수 있다. 스크래핑 서비스(서류 제출 자동화), 행정정보 이용에 동의하면 별도 서류 제출 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온라인 대출 신청이 어려운 경우에는 SC제일은행 창구를 이용하면 된다. 이 경우는 아낌e 금리 할인(0.1%포인트)을 받을 수 없다. 대출한도 심사 등 필요 절차를 감안하면 신청일로부터 30일 이후에 대출이 실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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