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UAE·스위스 순방... 경제사절단 100개社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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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UAE·스위스 순방... 경제사절단 100개社 동행
  • 오창균 기자
  • 승인 2023.01.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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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수교 후 첫 UAE 방문
朴 이후 8년 만에 다보스포럼 참석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4일부터 6박8일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를 방문한다. 새해 첫 해외 순방이자 중동지역 첫 방문이다. 순방의 초점은 경제 외교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은 10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UAE·스위스 방문 일정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 초청으로 14~17일 UAE를 국빈 방문한다. 한국 정상이 의전상 최고 예우를 갖추는 국빈 방문 형식을 통해 UAE를 찾는 것은 1980년 양국 수교 후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 국빈 오찬, 바라카 원전 방문, 경제·에너지 관련 일정 등을 소화한다. UAE 방문에는 국내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100여개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 사절단이 동행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UAE 방문을 통해 전방위 경제 외교를 펼친다는 구상이다. 이 과정에서 UAE 국부펀드 협력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지금까지 14회 정도 정상 간 상호 방문이 이뤄졌으나 양측 모두 국민 방문은 한 번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방문을 통해 형제의 나라 UAE와 4대 핵심 분야인 원자력, 에너지, 투자, 방산에서 전략적 협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다수의 (협약) 체결을 통해 협력의 폭과 깊이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경제사절단은 민간 주도로 구성됐다. 참가 기업의 70% 정도가 중견기업이다. 에너지, 인프라, 건설 등 전통적인 협력 분야 외에도 방위산업, 게임 콘텐츠, 스마트팜, 관광서비스, 소비재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이 유망한 분야의 기업들이 포함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은 지난해 5월 같은 시기에 취임했다. 이후 특사 파견과 친서 교환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했다. 대통령실은 "이번에는 직접 만나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눔으로써 돈독한 신뢰 관계를 구축할 것이며, 이는 앞으로 양국의 관계를 강화하는데 있어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다음으로 윤석열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스위스로 이동한다. 한국 대통령의 다보스포럼 참석은 2014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8년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다보스포럼 특별 연설을 통해 범세계적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한 국제 협력 구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17일 취리히에서 현지 동포 간담회, 18일 다보스에서 국내외 주요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진행한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한국의 밤' 행사에도 참여한다.

CEO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글로벌 기업으로는 인텔, IBM, 퀄컴, JP모건, 소니, 무바달라 등의 CEO가 함께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을 방문해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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