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성일하이텍, 글로벌 폐배터리 리튬 회수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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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성일하이텍, 글로벌 폐배터리 리튬 회수 나선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2.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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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작법인 설립 위한 업무협약 체결
리튬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 수익 창출 기대
2025년 국내 첫 상업공장 가동 목표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공장 순차 증설
왼쪽부터 김현석 SK이노베이션 BMR추진담당,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이동석 성일하이텍 부사장(CFO). 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 김현석 SK이노베이션 BMR추진담당,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이동석 성일하이텍 부사장(CFO).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시장 선점에 나섰다.

13일 양사는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합작법인 설립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 회수 사업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17년을 기점으로 SK이노베이션은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상업화 가능성 검증을 위해 데모플랜트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했다. 이를 토대로 2025년에는 성일하이텍과 국내에 첫 번째 상업공장을 가동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회수한 수산화리튬은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 가능한 수준의 높은 순도를 가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투자환경을 고려해 첫 번째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고 향후 미국, 유럽 등 해외 공장 증설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니켈·망간·구리·탄산리튬 등을 회수하고 있다. 이번 협업을 바탕으로 배터리 금속 중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 상승 폭이 가장 높았던 리튬을 회수해 추가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강동수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과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리튬 기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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