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 몽골서 날아온 독수리 생태 축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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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 몽골서 날아온 독수리 생태 축제 개최
  • 강영범 기자
  • 승인 2022.11.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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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월리 들녘서 독수리 탐조, 먹이주기 등 진행
독수리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날개 등에 GPS를 부착했던 독수리 ‘몽골이’가 몽골로 되돌아 간 후 겨울을 나기 위해 지난 6일 고성에 다시 도착한 모습, 사진=경남 고성군

독수리 국내 최대 월동지인 경남 고성군이 몽골에서 날아 온 독수리 생태 축제를 내달 2~4일까지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고성군은 오는 2일 고성박물관에서 한국·몽골 독수리 국제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독수리 생태 축제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날 심포지움에서는 고성 독수리 보호 활동을 널리 알리고, 독수리 보존 관리를 위한 정책 수립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한다. 또 독수리 보호를 위해 고성군과 몽골대학교, 부산대학교간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 독수리 탐조, 먹이 주기, 생태 알아보기, 독수리 영상·사진전, 독수리 마스크·에코백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독수리 빵 시식회, 독수리 비행기 날리기, 메뚜기 멀리뛰기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우리나라 전통 수렵이자 유네스코 세계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매사냥 시연도 펼쳐진다.

독수리는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서식하는데, 매년 11월이면 2000여 마리가 월동을 위해 몽골에서 북한을 경유해 우리나라를 찾는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인 800여 마리가 고성 들녘에서 겨울을 보낸 후 이듬해 3월 몽골로 되돌아간다.

지난해 독수리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기 위해 날개 등에 GPS(인공위성 추적장치)를 부착했던 ‘몽골이’는 몽골로 되돌아 간 후 겨울을 나기 위해 중국과 압록강, 파주를 거쳐 9일 간의 비행 끝에 지난 6일 고성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상근 고성군수는 “매년 고성 독수리 생태 축제를 통해서 다양한 독수리 체험을 즐기는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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