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직구' 대만 진출... 쿠팡, 중소상공인 '제2의 도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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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직구' 대만 진출... 쿠팡, 중소상공인 '제2의 도약' 지원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11.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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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인구밀집도 높고 온라인 쇼핑 관심 커
로켓직구, 국내 로켓배송처럼 비용·업무 대신 처리
베베앙, 대만 진출 성공적... "선 주문 벌써 1,000만원"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대만에 론칭한 쿠팡의 '로켓직구'가 국내 중소상공인들의 판로개척을 돕고 있다. 향후 쿠팡은 대만 전역에 서비스 지역을 넓혀, 입점 중소상공인들의 '제2의 도약'을 돕는 '윈윈' 전략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쿠팡은 지난달 26일부터 대만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쿠팡의 로켓배송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한 첫 사례다. 대만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인구 밀집도가 높고, 온라인 쇼핑에 대한 관심이 커 향후 성공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평가된다.

대만의 온라인 쇼핑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대만 이커머스 부문 성장률은 24.5%를 기록했다. 여기에 K콘텐츠·K팝의 부상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시장이다.

쿠팡의 이번 대만 진출로 중소상공인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쿠팡의 로켓직구는 국내 로켓배송과 유사한 형태를 띈다. 쿠팡이 국내서도 로켓배송과 고객응대(CS) 등 중소기업에게 부담이 될 비용과 업무를 대신 처리해주는 것처럼, 로켓직구도 물류와 통관, 수입세 징수, 대만 현지 배송까지 다 책임진다.

국경은 다르지만 번거로운 업무를 대신 처리해준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쿠팡의 한 제조사 관계자는 "대만에서 주문받은 물건을 한국 물류센터에 입고시키면 나머지 절차는 쿠팡이 알아서 진행한다"고 말했다.

비즈공예 업체 아론델의 김회원 대표는 "소상공인 입장에서 해외 수출을 위한 물류·번역·마케팅·통관 작업 등을 직접 하는 것은 꿈도 꾸기 힘들었다"며 "로켓직구를 이용하면 이런 번거로운 작업에 신경쓰지 않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만 집중하면 되기 때문에 바로 입점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쿠팡에 입점한 소상공인은 15만7,470으로 11억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최근 3년(2019~2021년)간 이들의 매출은 113% 늘었고, 5,292명의 판매자가 소상공인(연 매출 30억원)을 뛰어넘어 중소기업 대열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관계자는 "코로나 위기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기침체 속에서 한국 시장에서 '동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만큼, 해외 진출은 쿠팡과 파트너 중소상공인들에게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유아용 물티뷰 '베베앙'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베베앙 제조사 순수코리아 양칠식 대표는 "쿠팡이 대만 '로켓직구' 서비스를 통해 번역·통관·마케팅·배송까지 다 해결해주니 완전 대박입니다. 론칭 전 선주문으로만 1000만원 가까이 팔렸어요"라고 말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의 대만 진출은 기존의 공산품이나 콘텐츠 수출을 넘어 한국에서 탄생해 성공한 로켓배송 비즈니스 모델을 수출하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한국과 대만은 작은 국토, 변화에 민감한 국민성, 높은 구매력, 온라인 쇼핑에 대한 큰 관심 등 공통점이 많아 쿠팡의 로켓배송 모델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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