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넷제로 위해 5조 투자한다... 청사진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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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넷제로 위해 5조 투자한다... 청사진 공개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2.10.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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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콤플렉스에 5조원 투자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 50% 감축
공장 매각 아닌 실질적 투자 적용
사진=SK이노베이션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넷제로 달성을 위해 2027년까지 정유 석유화학 생산단지인 울산콤플렉스(이하 울산CLX)에 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미래에너지 시장 선도를 목적으로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펴고 있다. 나아가 공장 매각 방식이 아닌 실질적 투자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올해 3월 울산CLX를 방문했다. 최 회장은 "에너지는 석유 중심 탈탄소(전기)로 바뀔 것"이라며 "석유 중심의 에너지 네트워크를 구축한 울산CLX는 대한민국 에너지 심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CLX는 전기, 수소, ESS 등 탈탄소 기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충분한 역량이 있고 앞으로도 많은 기회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CLX는 2030년까지 배출되는 탄소 중 50%를 감축할 예정이다.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파이낸셜 스토리로 정하고 생산과정과 생산제품 그린화를 추진한다. 투자하는 분야는 크게 ▲순환경제 구축(1.7조원) ▲설비 전환, 증설을 통한 친환경제품 확대(3조원)다.

에너지 공급원인 석유제품 대체품이 없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설비를 변경할 계획이다. 단기적으로는 리사이클링 사업에 주력한다.

먼저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해부터 폐플라스틱을 석유로 재활용할 수 있도록 체제를 구축중이다. 이에 따라 2025년 하반기까지 울산CLX 내 21만5000㎡ 부지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는 연간 발생되는 폐플라스틱 약 25만톤을 재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글로벌 최초 3대 화학적 재활용 공정을 갖추고 있으며,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페트(PET), 복합소재 등을 재활용할 수 있다.

설비 전환과 신증설에도 투자한다.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처리시설을 신설해 환경경영을 개선하고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이 밖에 CCS(탄소포집저장) 사업, 넥슬렌 공장 증설 등에도 투자를 진행한다. SK지오센트릭이 독자개발한 넥슬렌 등 고기능성 화학제품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울산CLX는 동력 보일러 11기 중 9기 연료를 탄소배출이 많은 벙커씨에서 LNG로 교체했다. 이로인해 지난해까지 누적 14만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남아있는 2기도 2023년까지 LNG로 교체할 예정이다. 추가로 연 4만톤의 탄소배출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중이다.

탄소포집저장 등 실질적으로 탄소를 감축할 수 있는 CCUS(탄소포집활용) 사업도 구체화되고 있다. 이산화탄소 직접 제거를 통해 넷제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다. 지난해부터 수소 공장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동해가스전에 저장하는 CCS 실증모델개발 정부과제에 참여하고 있다. 향후 국책과제로 추진될 CCS 실증사업권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재영 울산CLX 총괄은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친환경 중심의 공정개선, 연료전환 등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탄소감축 신기술도 지속적 발굴중"이라며 "지난 60년간 대한민국에 에너지를 공급해온 역량을 바탕으로 향후 탈탄소 에너지에 기반한 친환경 소재&리사이클 리딩 플랜트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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