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시총 1년 새 411兆 증발... "조만간 일시적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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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총 1년 새 411兆 증발... "조만간 일시적 반등"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2.09.11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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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銀 인플레 억제 위해 '자이언트 스탭'
글로벌 경기둔화 현실화에 투자 심리 급랭
원/달러 환율 1380원 돌파... '원화 약세'도 증시에 부담
"증시 낙폭 커 조만간 반등... 다만 일시적 효과 그칠 것"
증권사 객장의 주식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증권사 객장의 주식시세 전광판.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1년 코스피 시가총액이 411조원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가총액도 84조원 사라졌다. 양대 지수를 받치고 있는 이른바 ‘대장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당분간 금리인상 기조 유지 방침을 밝히고, 글로벌 경기둔화 리스크에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8일 종가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은 1천879조133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날 2천290조2487억원과 비교해 1년 만에 411조1149억원(17.95%)이 공중에서 사라졌다. 이 기간 코스피는 3,162.99에서 2,384.28으로 24.62% 쪼그라들었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는 7만6천원 대에서 5만원 대 중반까지 밀리면서 시가총액 감소 규모는 123조5745억원(27.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시가총액도 77조원 대에서 65조원 대로 11조3568억원(14.72%) 줄었다.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총 감소 규모는 이보다 더 심각해 60조원 대에서 30조원 대로 반토막 났다.

코스닥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코스닥 시총 규모는 437조8217억원에서 354조2309억원으로 83조5908억원(19.09%) 빠졌다. 코스닥 시총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 시총은 17조6722억원에서 11조2036억원으로 36.60%, 카카오게임즈는 5조5492억원에서 4조459억원으로 27.09% 각각 뒷걸음질 쳤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년 5개월 만에 1380원을 넘어서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진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증시 낙폭이 과도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아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으나 반짝 회복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단기 반등은 가치주보다 성장주, 경기에 민감한 업종보다 경기 방어 업종이 주도할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통화 긴축 우려가 지나쳤다는 인식이 있어 성장주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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