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MTS 전면개편... 절세서비스 강화
"향후 세무컨설팅 필요 고객 10만명 추산"
NH투자증권이 절세 관련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일반 투자자로 컨설팅 영역을 확장하는 등 공세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 도입이 2년 유예됐지만 한 발 앞서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절세'가 증권가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증시 변동기에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한 다양한 절세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절세 관련 상품과 컨텐츠를 선보여온 NH투자증권은 지난달 MTS에서 고객의 세금 데이터를 한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도록 개편하면서 '절세'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지난달 말 런칭한 NH투자증권이 모바일 Tax 서비스 'MY 세금'과 '세무상담 대표전화'서비스는 종합 자산관리 서비스의 한 축인 세무 컨설팅을 전면에 내세워 기존 초고액자산가는 물론 일반 투자자들에게도 절세 컨텐츠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고객들은 'MY세금' 화면에서 분산돼있는 세금 정보를 한눈에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기능은 △세금 한눈에 알아보기 △세금 시뮬레이션 △절세 혜택 제공 등이다. 고객의 금융소득, 연금소득, 기타소득, 절세형 분리과세 등 데이터를 통합한 세금 정보 화면(Total Tax View)을 제공한다. 또한, 해외주식 양도소득세·연금소득·ISA 계산기·ISA 투자 시뮬레이션 기능도 탑재해 전반적인 나만의 세금 관리가 가능하다.
절세 상품을 제안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비과세·세액공제·분리과세 등 주요 절세 혜택에 대한 상세한 안내는 정합성이 높은 절세 상품을 고객이 확인해 실제 매수·매도까지 연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골드 등급 이상 고객에게는 업계 최초 프리미엄 서비스 '전문 세무 컨설턴트(세무사) 전화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선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은 앱과 다이렉트콜 등을 통해 전문 세무사의 금융상품, 연금 유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6월 선제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 7월에는 업계 최초로 '택스센터'를 신설해 공세적으로 절세관련 컨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기존 절세 서비스는 초고액 자산관리 서비스 '프리미어블루' 본부를 통해 제공됐다가, 지난해 해당 본부를 기존 자산관리(WM) 부문에서 분리해 정영채 대표 직속으로 재편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절세관련 서비스가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 바 있다.
택스센터는 개개인에 특화된 세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고객의 세무 자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진만큼 전문적인 관련 전담 조직을 통해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택스센터는 고액자산가부터 일반 고객까지 전 고객층을 대상으로 세무관련 서비스 기획과 플랫폼 구현, VIP 컨설팅 지원 등을 망라하고 있다. 고액자산가에게는 대형 법무·회계법인과 연계해 승계, 증여에서 해외자산, 외환 자문까지 초개인화 대면 솔루션을 제공한다. 일반 고객에게는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기반한 세금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금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정기간행물, 외부 유튜브 매체를 활용한 교육 콘텐츠도 준비중이다. 최근 회사 소속 프로골퍼 박민지 선수를 대상으로 맞춤형 종합 세무 상담도 진행하고 올바른 납세문화 조성을 위한 콘텐츠도 기획중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조직개편에서 가장 역점을 둔 것이 절세와 택스센터 신설로 기존 고액자산가에서 일반 투자자로 커버리지를 확대했다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내부적으로 향후 절세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소득세법이 도입되면 순익 5,000만원 이상 세무 서비스가 필요한 투자자가 10만명 정도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