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월이자지급 채권 8月 1천억 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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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월이자지급 채권 8月 1천억 판매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2.08.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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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처럼 이자... 은퇴자 몰려
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이 8월 한달간 업계 최초 'AA등급 만기 1~3년의 월이자지급식 여전채' 1,000억원을 판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월이자지급식채권은 매월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최근 금리인상으로 유리해진 세후 이자를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이 8월에 판매한 '월이자지급식채권'의 차별화된 스펙이 '완판'에 한 몫을 했다는 후문이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발행한 채권으로 신용등급 AA등급의 높은 안정성을 갖춘 선순위채권이며, 수익률도 세전 연 3.7~4.4%에 달했다. 대부분의 월수익, 배당지급 상품들은 채권대비 원본의 변동성이 크다보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은퇴자들의 투자니즈를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 삼성증권의 월이자지급식채권은 투자변동성이 낮다는 점이 특히 매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월이자지급식 채권은 발행기업들이 관리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발행량이 많지 않아 실제 개인들의 투자가 이루어진 경우는 드물었다. 삼성증권이 물량을 확보해 개인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하자 투자자들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자금이 몰린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8월 1일 판매했던 '현대카드852'는 만기 1년(2023년 8월 1일), 은행환산 세전 연 4.00%(2022년 8월 1일 기준)로 1억원을 투자한 고객이라면 오는 9월 1일부터 1년간 매월 세후 약 30만원의 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월이자지급식채권은 삼성증권 모바일 앱 엠팝(mPOP),지점,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받고 매수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1년 만기 상품의 완판에 힘입어 1.5년, 2년, 2.5년, 3년까지 다양한 만기의 월이자지급식채권으로 판매상품 다양화에 나서고 있다.

미처 가입하지 못한 고객들의 추가 가입 요청이 이어지면서 8월 말까지 400억원을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9월부터 연말까지는 매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의 월이자지급식채권을 1,000억원이상 판매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증권이 8월 '월이자지급식채권' 가입고객을 분석한 결과, '엄지족'이라 불리는 개인 고객의 채권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전체 가입 고객 중 90%가 개인고객으로 60대 이상이 과반수 이상(55%)을 차지하며 은퇴 후 유동성 확보가 필요한 고객들이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매수 고객 중 62%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채권을 매수했고, 온라인 매수금액은 4,000원부터 5억원이 넘는 금액까지 다양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금리형상품의 경우 이자수익률 제고는 물론 이자지급형태도 다양화해 고객의 선택의 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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