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술 공략 집중한 오비맥주, 코로나 재유행에도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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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술 공략 집중한 오비맥주, 코로나 재유행에도 '미소'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7.30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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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에 유흥시장 적극 공략한 주류업계
8월 확진자 30만명 발생 전망에 업계 '난색'
가정용 시장 겨냥한 신제품 줄줄이 출시
카스 화이트 론칭 이미지.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카스 화이트 론칭 이미지. 사진= 시장경제신문DB

엔데믹에도 유흥시장 공략보다 홈술 트렌드에 집중했던 오비맥주가 최근 코로나 재유행에도 미소를 짓고 있다.  

올해 초 엔데믹을 맞이한 주류업계는 유흥시장 공략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콜라보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하지만 오비맥주는 홈술 트렌드를 공략한 신제품을 줄줄이 출시하며 여전히 가정용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지만 코로나가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직은 추이를 지켜보자는 내부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감소하던 코로나 확진자는 이달들어 10만명대를 넘나들며 다시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질병청과 전문가들은 이번 재유행이 다음 달 중순 이후 정점을 찍을 것이며 하루 최대 30만명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국가 주도 거리두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코로나 재유행에 유흥시장이 위축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당장 8월에 예정된 여름철 맥주 축제 마케팅도 연기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 오비맥주는 8월에 '2022 칠포재즈페스티벌', '인천 펜타포트락페스티벌'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8월에 홍천맥주축제, 전주가맥축제, 송도맥주축제, 부산센턴맥주축제 등 4개의 지역 맥주 축제를 계획 중이다. 롯데칠성음료도 용인 캐리비안베이에서 열리는 'BBQ & 비어(BEER) 페스티벌'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주류 업체들은 8월 코로나 확산이 심각해지고 있는만큼 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신제품 출시를 계획 중인데 코로나 상황에 따라 출시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비맥주는 코로나 시기 빠른 홈술 트렌드 공략으로 업계 1위를 지켜왔다. 

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2021년 가정용 맥주시장 판매량 집계에서 점유율 52.7%로 제조사 중 1위 자리를 지켰다. 대표 브랜드 카스는 브랜드별 순위에서 점유율 38.6%로 1위를 차지했고, ▲카스라이트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의 브랜드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더불어 최근 홈술을 겨냥한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가정용 맥주시장 1위 굳히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첫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선보였다. 가정 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밀맥주를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말에는 프리미엄 발포주 '오엠지'도 출시했다. 발포주 시장은 홈술 트렌드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필라이트'로 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다. 오비맥주도 '필굿'으로 경쟁하고 있지만 점유율은 30%에 불과하다. 이번 오엠지 출시로 프리미엄과 가성비로 이원화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와 함께 수제맥주 라인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오비맥주는 최근 오비맥주는 최근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orea Brewers Collective, 이하 KBC)'를 통해 아시아나항공과 여행 콘셉트의 수제맥주 '아시아나 호피 라거'를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을 맞이하며 주류 업계가 공격적으로 나설 때 신중했던 오비맥주의 행보가 오히려 긍정적인 결과물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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