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능력 시험대?... 배스킨 '피카츄 컨테이너'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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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능력 시험대?... 배스킨 '피카츄 컨테이너' 뭐길래
  • 배소라 기자
  • 승인 2022.06.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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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빵 열풍 식을 기미 안보여
피카츄 컨테이너 구하러 오픈런
정가의 2배 이상 웃돈 붙기도
배스킨라빈스 해피오더 앱 화면 캡쳐. 사진=배소라
배스킨라빈스 해피오더 앱 화면 캡쳐. 사진=배소라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박성하(45)씨는 지난 주부터 출근길마다 동네 배스킨라빈스를 찾는다. 아이가 갖고 싶어 하는 '피카츄 컨테이너'를 구하기 위해서이다. 박 씨는 "사전 예약에 실패해 아침 일찍 문을 여는 매장을 찾아가고 있다"며 "포켓몬으로 아빠 능력을 시험받는 시대가 온 것 같다"고 했다. 

최근 박씨와 같이 어린 자녀를 둔 30~40대 사이에 '피카츄 저금통 컨테이너'가 화제다. 피카츄 컨테이너는 포켓몬 캐릭터 피카츄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수납함이다. 컨테이너 뒷면은 열고 닫을 수 있는 수납함이고, 상단에는 동전 투입구가 있어 저금통 등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배스킨라빈스는 지난달 23일부터 이틀간 해피오더 앱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쿼터, 패밀리, 하프갤론 구매 시 한정판 피카츄 컨테이너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전 예약 시에는 정가에서 3000원 할인된 69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사전 예약 실패시에는 쿼터 이상 구매 시 9900원에 구매해야 한다. 

최근에는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먹는 목적보다 포켓몬 컨테이너를 구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spc삼립의 '포켓몬 빵'에서 시작된 포켓몬 열풍이 배스킨라빈스 '피카츄 저금통 컨테이너'로 이어진 모양새다. 일부 배스킨라빈스 매장에서는 소비자들이 오픈 시간에 몰리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하루 수십 건의 인증샷과 구매 후기 글이 올라오는 등 반응이 뜨겁다. 컨테이너 재고를 확인한 후 매장으로 가는 사이에 모두 매진돼 허탕을 친 게시글에는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중고거래 앱에서는 상자를 뜯지 않은 채 웃돈을 얹어 판매하는 사람도 나왔다. 피카츄 컨테이너를 9900원의 약 2배인 2만원에 파는 식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포켓몬빵 인기로 포켓몬 캐릭터 수집 열풍이 불고 있다"며 "더구나 컨테이너는 실용성까지 갖춰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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