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격사유 해소된 바디프랜드... 올해 상장 재시동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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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격사유 해소된 바디프랜드... 올해 상장 재시동거나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2.04.2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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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스톤브릿지', 인수 마무리 작업 중
경영 투명성 제고 위한 다양한 노력 기울여
경쟁 속 꾸준히 성장... 올해 역대 최고 실적
바디프랜드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바디프랜드 전시장 내부 전경. 사진= 시장경제신문DB

바디프랜드가 2018년 상장 실패 시 지적됐던 경영투명성과 상표권 문제 등이 해소하면서 다시 상장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올해 스톤브릿지 인수도 마무리 될 것으로 전망돼 다시 상장에 시동을 걸 것으로 분석된다.

바디프랜드는 2018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상장 예비심사 미승인 통보를 받은바 있다. 이후 VIG파트너스에서 올해 스톤브릿지로 대주주가 바뀌면서 새 국면을 맞이했다.

바디프랜드는 최근 총괄부회장에 지성규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을 임명했다. 지 총괄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취임식에서 "오늘 이 순간부터 잠시도 쉬지 않고 임직원을 도와 회사 성장과 도약을 위해 가진 모든 역량을 쏟아붓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거래소의 경영투명성 지적을 받아들여 지난해 2월 지배구조를 단순화 시켰다. 사외이사 수도 늘려 이사회 투명성 제고에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상표권 문제도 해결된 상황이다. 종전에는 바디프랜드 강웅철 이사가 미국에서 출원된 두 개의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어 이 상표권을 사용하면 사용 수수료를 강 이사가 가져가는 구조였다. 하지만 최근 해당 상표권을 다시 회사로 가져오며 논란을 잠재웠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아직 상장 관련 내부적으로 논의된 것은 없다"며 "현재는 스톤브릿지 인수 마무리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사 쏟아져도 여전히 성장하며 1위 지켜

안마의자 시장은 바디프랜드가 2010년 첫 선을 보였을 때만해도 불모지였다. 바디프랜드는 업계 최초로 렌탈 판매를 도입하면서 안마의자 대중화에 성공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휴테크, 코지마 등 경쟁기업들이 들어서고, 대기업들도 뛰어들었지만 바디프랜드는 여전히 업계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트렌드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안마 기능뿐만 아니라 뇌, 심리, 향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목해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업계 최초로 메디컬 R&D센터를 구축해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는 후발 주자들을 따돌리며 2019년까지 7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는 기반이 됐다.

매출도 꾸준히 상승 중이다. 2010년 188억원 수준의 매출이 2020년 5,557억원으로 대폭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6.4% 증가한 5,9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31.2% 늘어난 685억원을 올렸다.

바디프랜드의 지난해 호실적을 이끈 팬텀 메디컬은 2020년 처음 출시한 안마의자로 추간판(목 디스크) 탈출증, 퇴행성 협착증을 완화할 수 있어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로 승인을 받았다. 지난해엔 기능을 한층 강화해 팬텀 메디컬 케어를 출시했다. 특히 팬텀 메디컬은 지난 2년 동안 누적 매출액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주력 제품군으로 자리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결격 사유로 거론되는 부분도 해소됐고, 스톤브릿지의 바디프랜드 인수도 올해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다시 상장에 도전할 기반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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