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뛰어들어 인명 구조한 영웅들, 포스코 히어로즈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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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뛰어들어 인명 구조한 영웅들, 포스코 히어로즈 선정
  • 노경민 기자
  • 승인 2022.04.1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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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광원씨, 김정수씨, 정백교씨, 강동엽씨. 사진=포스코
(왼쪽부터) 이광원씨, 김정수씨, 정백교씨, 강동엽씨. 사진=포스코

포스코청암재단은 바다에 추락한 차량에서 4명의 소중한 인명을 구한 시민 이광원씨, 김정수씨, 정백교씨와 바다에 빠져 익사 위기에 처한 어린아이를 구조한 강동엽씨를 포스코 히어로즈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포스코청암재단은 지난 18일 이들에게 상패와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원도 양양군 남애항 인근 횟집에서 일을 하던 이광원씨와 김정수씨, 정백교씨 3명은 지난 2월 20일 오후 3시경 바다로 추락하는 차량을 목격하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차량이 반쯤 물에 잠긴 채 서서히 가라앉자 이씨는 서슴없이 바다에 뛰어들었고, 김씨와 정씨는 차량이 가라앉는 속도를 늦추기 위해 이씨에게 밧줄을 던져 차량 후사경에 묶은 후 밧줄을 잡아당겼다.

이씨는 앞 좌석 탑승자 두 명과 뒷좌석 동승자 한 명을 구조하고 뭍으로 올라왔으나, 차안에 한 명이 더 있다는 말을 듣고 다시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씨는 몇 번의 잠수 끝에 익사 직전의 탑승자를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 과정에서 이씨는 손가락 찰과상을, 남편인 정씨와 함께 밧줄을 당긴 김씨는 발등이 부러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들 3명과 함께 함께 히어로즈로 선정된 강동엽씨는 지난 3월 27일 제주도 동한두기 앞바다 인근 가게에서 유리창을 닦던 중 어린아이가 허우적대며 파도에 떠 밀려가는 모습을 목격하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30m 가량의 거리를 헤엄쳐 아이를 구조해 근처 바위 위로 옮긴 강동엽씨는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했다. 의식을 되찾은 아이는 이후 119 구급대원에게 인계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포스코 히어로즈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살신성인의 자세로 자신을 희생한 의인이나 의인의 자녀가 안정적으로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포스코청암재단은 2019년 포스코 히어로즈 팰로십을 제정해 현재까지 총 57명의 포스코 히어로즈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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