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성 기아 사장 "PBV 생태계 구축·EV 최적생산 집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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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성 기아 사장 "PBV 생태계 구축·EV 최적생산 집중할 것"
  • 노경민
  • 승인 2022.03.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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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정의선 회장·송호성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미래 사업 전환, 고객 경영, 내실 강화 3대 전략
주주들 "주가 기대보다 낮아… 주주가치 제고해달라" 요구
제8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제8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송호성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기아

기아가 29일 주주총회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기아는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사업의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기아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제87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 상정된 안건들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임기가 만료된 정의선 회장과 송호성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신현정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기아의 역대 두번째 여성 사외이사다. 김동현 현 사외이사(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는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송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라는 비전에 따라 역동적인 변화를 추구하겠다"며 "전기차 경쟁력을 높이고 PBV 사업의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경제제재와 전 세계적인 경기 회복세 둔화 등의 글로벌 불안 요인에도 전기차 시장 성장과 모빌리티 전환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사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진정 국면으로 진입하고 하반기 중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응한 미국 등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가 실시되고, 각국의 경기부양책이 약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긴축기조 전환 영향으로 경기 회복세가 둔화되는 리스크도 공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흥국 중심 금융·경기 불안과 미국과 중국의 갈등 확대는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글로벌 자동차 수요는 러시아 경제제재를 미반영했을 때 8300만대로 전년 대비 5.5% 성장이 전망되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 강화, EV 인프라 확대, 유가 상승 등으로 전기차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동 수요 증가, 물류·배송시장 확대 등으로 모빌리티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를 고려해 기아는 △미래 사업 전환 △고객 중심 경영 △기본 내실 강화 등을 올해 3대 전략 추진 방향으로 설정했다. 장기 대기고객 관리 강화에 더불어 비효율적이거나 불합리한 고정비 축소, 효율적 인센티브 구조 안착 등을 통해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사업과 관련해서 송 사장은 "'브랜드·친환경' 연계 상품운영 전략을 구체화하고 글로벌 EV 인프라 구축을 통해 브랜드 연계 EV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PBV 분야에서는 잠재고객 발굴과 협업 사업 추진 등으로 사업 생태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중심 경영에 대해서는 "데이터 기반 고객관계관리 체계 구축, 디지털 리테일링 확산 등을 통해 옴니채널에 기반한 고객 경험을 혁신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반도체 수급난이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시장 수요에 기반한 질적 판매 성장을 이루기 위해 장기 대리고객 관리를 강화하고, 반도체 공급 정상화와 연계해 판매 모멘텀을 확보하겠다"면서 "선진 시장에서는 전동화 전략 정교화를 통해 전기차 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겠다. 신흥시장에서 지속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중국 정상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는 약 100여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주주들은 "반도체 수급,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주주 기대보다 낮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기차 수익성 강화, 목적기반차량 차별화 전략 등을 기반으로 높은 실적을 이어가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더욱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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