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美 조지아 공대, '전고체 배터리'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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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美 조지아 공대, '전고체 배터리' 협력
  • 김혜정 기자
  • 승인 2022.01.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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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지 논문 소개된 조지아텍 이승우 교수와 협력
성능, 안전 모두 잡을 수 있는 '고체 전해질' 개발 추진
고체 전해질 사진=SK이노베이션
고체 전해질.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조지아 공대(Georgia Tech) 이승우 교수진과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협력한다고 16일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재 배터리에 쓰이는 액체 형태 전해질을 고체화한 배터리를 말한다. 배터리 용량은 늘리면서 무게, 부피, 화재 위험은 줄일 수 있어 미래형 배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승우 교수는 KAIST와 함께 혁신적 고무 형태인 고분자 고체 전해질을 개발해, 세계적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지난 13일 논문이 소개되는 등 해당 분야 석학이다.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기존 고체 전해질의 단점인 이온전도도를 100배 향상시킨 동시에 고무 같은 신축성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온전도도란 배터리 속에서 이온이 얼마나 잘 이동할 수 있는지를 말한다. 이온전도도가 높아지면 배터리 내부 리튬 이온이 빠르게 전달돼 배터리 성능이 향상된다. 고체 전해질 신축성이 좋으면, 배터리 내부에서 리튬이 나뭇가지처럼 뾰족히 자라는 ‘덴드라이트(dendrite)’로부터 전해질 손상이 없어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온전도도와 안전성을 동시에 잡는 고체 전해질 구현이 난제로 꼽혀온 만큼 이 교수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은 혁신적 연구 성과로 평가 받는다. SK이노베이션은 이 기술을 도입하면 한 번 충전으로 현재 500km 가량인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800km까지 연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는 자체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21년 10월 미국 솔리드파워와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 설비에서 제조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고 있다. 2020년부터는 노벨상 수상자 미 텍사스 대학 존 굿이너프(John Goodenough) 교수와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은 ”탁월한 연구 성과를 거둔 이승우 교수진과 협력해 꿈의 전지인 전고체 배터리 시대를 앞당겨, 회사 기술 경쟁력 강화와 인류 편의에도 기여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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