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만 2~4세 면역 효과 낮아... 긴급사용신청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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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만 2~4세 면역 효과 낮아... 긴급사용신청 연기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12.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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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4개월 면역반응 16~25세 만큼 좋아
3차 접종 임상시험 후 내년 승인 신청 계획
화이자 접종. 사진= 이기륭 기자
화이자 접종. 사진= 이기륭 기자

화이자가 자사 백신이 만 2~4세 아동에게 접종했을 때 기대보다 면역 효과가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며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연기하기로 했다.

월스트리스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만 2~4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기대보다 낮은 면역 반응을 나타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화이자는 향후 3차 접종을 실시하는 임상실험을 거쳐 성공하면 내년 상반기 중 만 2~4세 아동에 대한 백신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다시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만 2~4세 아동에 대한 임상실험은 당초 예상보다 많이 늦어졌다. 화이자는 올해 9월 아동 접종을 발표하며 수주일 안에 임상실험 데이터를 확보하고 FDA에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3달여나 늦춰졌다.

이렇게 늦어진데는 미 보건당국의 추가 요구때문이다. 미 보건당국은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시험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특히 아동 임상시험은 보호자 동의가 필요해 시험에 필요한 모집단을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FDA는 현재 12세 이상에만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을 허용하고 있고, 3차 접종은 16세 이상만 가능토록 했다. 

화이자에 따르면 6개월~24개월 영유아의 경우 면역 반응이 16~25세 연령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높게 나왔다. 하지만 만 2~4세의 경우 심각한 부작용은 없지만 면역 반응이 기대치 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어린이들은 2차 백신을 맞고 2개월 뒤 3차 백신을 맞게 된다. 화이자는 5∼11세 어린이 대상 3차 접종 임상시험도 시작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오미크론 변이 맞춤 백신도 개발하고 있으며, 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은 내년 1월 시작된다. 다만 이 변이에 특화된 백신이 필요한지는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다. 미카엘 돌스텐 화이자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오미크론의 출현 등으로 코로나 사태가 2024년까지 연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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