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놀자] "지리산 청정 산나물, 산청 토종흑돼지 맛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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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놀자] "지리산 청정 산나물, 산청 토종흑돼지 맛 보세요"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11.1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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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먹방시장] 고사리 숙주 부추 ‘산나물 비빔밥’에 식욕
진짜 국산 도토리묵… 흑돼지 삼겹도 토종, “뻥튀기로 튀겨낸 콩은 속까지 고소해요”
160여개의 점포가 품목별로 잘 정리된 산청시장
160여개의 점포가 품목별로 잘 정리된 산청시장

산청은 지리산 천왕봉을 끼고 경남의 서북부에 위치한 곳이다. 지리산의 맑고 건강한 기운을 받고 자라난 산약초가 유명한 곳이다. 산청은 삼청(三淸)의 고장이라 불린다. 산이 맑고, 물이 맑고, 사람들이 맑아 삼청이라 부르기도 한다. 산청시장은 산청읍 꽃봉산로에 자리잡고 있다. 읍 소재지 중심에 위치한 산청시장은 상설시장이다. 시장이 언제 처음 열렸는지 정확한 기록은 알수 없다. 시장의 터줏대감들은 150여년 전부터 장이 섰다고 한다. 5,634㎡ 부지에 160여개의 점포가 품목별로 자리잡고 있다.시장의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다. 하지만 장이 서는 날이면 70여개의 난전이 들어서 고향의 정취를 한층 더한다.

산청시장 내 위치한 ‘쌍방울 식당’ 민순기 사장(62)
산청시장 내 위치한 ‘쌍방울 식당’ 민순기 사장(62)

“지리산의 건강함을 칼국수와 비빔밥에 담았다” 산청시장 내 위치한 ‘쌍방울 식당’ 민순기 사장(57)은 집적 농사지은 식재료와 지리산에서 자라는 자연산 산나물을 채취해 음식을 만든다.

고추가 들어간 국물은 끝 맛이 개운한 칼국수
고추가 들어간 국물은 끝 맛이 개운한 칼국수

김, 부추, 호박, 감자, 고추가 들어간 칼국수는 자연의 맛을 담았다. 면은 촉촉하고 쫄깃하며 김과 부추는 고소함과 씹는 맛을 더한다. 고추가 들어간 국물은 끝 맛이 개운하다.

지리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이 올라간 비빔밥
지리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이 올라간 비빔밥

제철에 지리산에서 채취한 산나물이 올라간 비빔밥 또한 자연 그대로의 맛이다. 고사리, 숙주나물, 호박과 부추가 어우러져 식감을 자극한다. 고추장은 주인이 재배한 고추로 직접 담아 하나부터 열까지 주인의 정성이 빠진 곳 없어 건강함까지 맛볼 수 있다.

칼국수 4,000원 비빔밥 5,000원.

산청의 특산물 산청 토종 흑돼지
산청의 특산물 산청 토종 흑돼지

“산청의 특산물 산청 토종 흑돼지 맛 보세요” 청정지역에서 자란 토종 흑돼지로 맛보는 쫄깃쫄깃 삼겹살구이를 맛 볼 수 있는 곳 ‘가야식육식당’. “흑돼지를 산지에서 직접 잡아 공수해 그때그때 손님상에 올라간다.”고 김문점 사장(55)은 전한다.

인심 좋게 내어준 도토리묵 한 사발
인심 좋게 내어준 도토리묵 한 사발

“전통 시장에 오면 제철 음식을 가장 빨리 먹을 수 있어 매력이다”며 인심 좋게 도토리묵 한 사발을 우선 먹어 보라며 내어준다.

흑돼지는 비계가 씹을수록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흑돼지는 비계가 씹을수록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두툼하고 지방부위가 많은 흑돼지는 일반 돈육과 달리 비계가 씹을수록 쫄깃하고 고소한 맛을 더한다. ‘가야식육식당’의 별미인 흑돼지 갈비로 만든 묵은지 김치찜 또한 육질은 부드럽고 씹을수록 고소하며 묵은지와 조화를 이룬다.

흑돼지 삼겹살 1인분 8,000원 흑돼지 갈비 묵은지 김치찜 1인분 7,000원.

‘뻥’하는 추억을 맛볼 수 있는 곳
‘뻥’하는 추억을 맛볼 수 있는 곳

“휙~휙~ 호루라기 소리 울리고 ‘뻥’하는 추억을 맛볼 수 있는 곳” 떡을 튀기면 떡 뻥튀기, 쌀을 튀기면 쌀 뻥튀기가 튀어나온다.

33년째 건어물과 뻥튀기를 판매하고 있는 ‘남동건어물’ 송현정 사장
33년째 건어물과 뻥튀기를 판매하고 있는 ‘남동건어물’ 송현정 사장

산청시장에서 28년째 건어물과 뻥튀기를 판매하고 있는 ‘남동건어물’ 송현정 사장(54)은 “요즘 일거리가 없어 5일장이 서는 장날에만 기계를 돌린다”며 애써 웃음 짓는다.

뜨거울 때 설탕과 간장으로 만들 수 있는 콩 반찬은 장날 인기 만점
뜨거울 때 설탕과 간장으로 만들 수 있는 콩 반찬은 장날 인기 만점

장날 시골 할머니들이 집에서 키운 콩을 튀기러 연신 가게로 들어온다. “방앗간에서 볶은 콩보다 뻥튀기 기계에서 튀겨낸 콩은 속까지 고소하다”며 튀긴 콩을 연신 권한다. 뜨거울 때 설탕과 간장으로 만들 수 있는 콩 반찬은 장날 인기 만점이다.

뻥튀기 기계에서 튀겨낸 콩은 속까지 고소하다
뻥튀기 기계에서 튀겨낸 콩은 속까지 고소하다

쌀과 떡을 튀겨낸 뻥튀기 한 봉지는 아이들 간식으로 최고의 인기 메뉴. 추억 속으로 사라져가는 풍경과 맛이 살아 있는 전통시장으로 지금 당장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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