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에 위치한 '구매탄시장'은 약 50년 전통을 가진 자연발생형 시장이다. 주변으로 아파트 대단지와 주택가가 인접해 유동인구가 많은 편이다. 아케이드와 주차장시설, 간판을 주로 한 전통시장 현대화사업은 마무리돼 깔끔하고 정리된 인상을 준다. 공공와이파이존이 설치돼 'ㄱ'자로 형성된 시장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산 홍어회 1접시 2만5천원 “거저네 거저~"
홍어무침과 홍어회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미쓰리 남도 홍어'. 간판에서 알 수 있듯 미혼인 이현숙 사장이 운영하는 곳이다. 올 9월 시장에 가게를 오픈한 이 곳은 홍어를 주력상품으로 강원도 정선에서 가져온 산나물도 판매한다.
주력메뉴인 홍어회는 묵힌 시간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데 이 사장이 손님 기호에 맞게 골라준다. 싱싱한 무와 홍어를 넣고 국내산 태양초 고추와 미나리를 올려 버무린 홍어무침도 인기메뉴. 국내산 홍어의 비싼 가격 탓에 무침메뉴는 가오리를 사용 하지만 홍어무침은 주문으로 구입할 수 있다. 상큼하고 개운한 맛 뒤로 은근히 올라오는 매운맛이 매력적이다. 홍어삼합 구성으로 돼지편육도 판매하는데 묵은지는 서비스로 내주기도 한다.가오리무침 1근(400g) 6,000원, 홍어무침 1근 8,000원, 홍어회(국내산) 1접시 25,000원.
족발이 다가 아니네… 닭발-돼지껍데기가 별미
왕족발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은 '마마왕족발'. 추운날씨로 삶은 족발은 보온통에 따로 보관해 주문이 들어오면 먹기 좋게 썰어 판매한다. 매일 새벽부터 족발을 손질해 정오가 지나면 갓 삶은 족발이 나온다. 삶은 족발은 한 숨 식혀 판매한다. 매대 한 쪽으로 빨간 양념에 든 닭발과 돼지껍데기는 아는 손님만 사가는 특별메뉴. 특히 닭발에 쓰이는 양념은 매운맛을 내는 고추장에 단 맛을 내는 파인애플과 사과가 들어 매콤달콤하다. 매장 안은 먹고갈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족발 5,000-22,000원, 닭발 1접시 5,000원, 돼지껍데기 1접시 3,000원.
직접 담근 김치로 빚은 만두… 찌자마자 나가요
만두와 순대는 시장에서 빠질수 없는 메뉴. 고기만두와 김치만두 두 가지 메뉴를 전문으로 하는 이 곳은 가재분 사장이 운영하는 '왕만두순대전문'. 직접담은 김치와 당면, 부추, 돼지고기, 두부, 고추를 잘 버무려 만든 만두소를 만두피에 넣고 손으로 만지면 금방 만두가 완성된다. 숟가락 한 스푼 정도 소를 넣어 만들어 속이 꽉 찬 만두가 완성된다. 찜통에 옮겨 약 5분간 쪄내면 찐만두가 완성되는데 쪄내기 바쁘게 팔려나간다. 매운것을 선호하는 손님은 김치만두를, 담백한 것을 선호하는 손님은 고기만두를 사가는 데 둘 다 잘 팔린다.김치·고기만두 1인분(10개)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