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필 극성수기에"... 호텔 식음료도 '死단계 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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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극성수기에"... 호텔 식음료도 '死단계 쇼크'
  • 이준영 기자
  • 승인 2021.07.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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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 사업장 이용객 현저히 줄어... 객실 영향 없어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입구 전경. 사진= 조선호텔
조선 팰리스 서울 강남 입구 전경. 사진= 조선호텔

주요 호텔들이 정부의 거리 두기 4단계 시행으로 식음료 부문을 중심으로 매출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극성수기에 직격탄을 맞아 체감이 더 크다며 코로나가 잠잠해질 때까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1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12일 수도권 거리 두기 4단계가 시행되고 서울 주요 호텔의 식음료 사업장은 6시 이후 3인 이상이 이용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식음료 부문 예약 취소와 이용객이 현저히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가족 모임이나 주요 미팅 등 식사를 하기 위한 예약이 취소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에도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며 인기 있는 식음료 사업장은 꾸준히 매출 유지가 됐는데 이번 거리 두기 4단계 조치로 고객이 현저히 줄었다"고 말했다.

다만, 객실은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로 외국 관광객이 거의 사라졌고, 국내 고객 이용률이 워낙 낮아 4단계 조치에도 예약 취소가 많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통 호텔 객실 정원은 2인이고 영·유아 2명을 포함하면 4인이다. 오후 6시 이후 사적 모임이 3명 이상은 금지되지만 동거 가족은 4명까지 투숙 가능해 예약 취소가 많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호텔 클린존. 사진= 롯데호텔
롯데호텔 클린존. 사진= 롯데호텔

또 호텔들이 상대적으로 방역 조치를 잘하고 있어 독립된 객실에서 홈서비스를 시키며 프라이빗하게 호캉스를 즐기는 것이 트렌드가 되면서 당초 예상보다 4단계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호텔은 거리 두기 4단계에서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다. 국내 수도권 대형호텔의 경우 주중 객실률이 60%를 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주말에 간혹 있는 정도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지방 호텔의 경우 가족 여행이나 모임 등 대규모 인원이 예약한 경우 취소가 있지만 수도권은 예약 취소가 미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조선호텔 관계자도 "객실 취소율은 거의 없어 영향이 크지 않다"며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어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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