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SK가스, 수소사업 공동 추진... 충전소 100개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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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SK가스, 수소사업 공동 추진... 충전소 100개 증설
  • 최유진 기자
  • 승인 2021.05.3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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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냉열 활용해 액화 수소 생산 예정
양사 수소 산업 확장할 부지 이미 보유중
향후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 건설 계획
왼쪽부터 윤병석 SK가스 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BU장. 사진=롯데케미칼
왼쪽부터 윤병석 SK가스 대표, 김교현 롯데그룹 김교현 화학BU장.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국내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SK가스와 의기투합한다. 올해 안에 합작사(JV)를 설립하고 기체수소 충전소 건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시작으로 향후 협력체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액화 수소 공급 등 수소 벨류 체인 전반에 걸친 사업 모델 구축도 추진한다.

롯데케미칼과 SK가스는 31일 판교에 위치한 SK가스 사옥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 윤병석 SK가스 대표, 김철진 SK어드밴스드 대표 등이 참석했다.

우선, 양사는 JV 설립 후 울산 지역에서 부생 수소를 바탕으로 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부생수소는 주로 석유화학 공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한다.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가 적고 경제성이 높아 초기 수소생태계를 만들어 가는데 핵심적 역할을 수행한다.

이는 향후 수요와 인프라 확대를 통해 블루 수소, 그린 수소로 사업을 확장할 기반이 될 전망이다. 현재 롯데케미칼은 국내 3개 생산기지(여수, 대산, 울산)에서, SK가스는 울산소재 관계사인 SK어드밴스드에서 저탄소 부생수소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설립되는 JV는 확보된 부생수소 수요 창출을 위해 수소충전소,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등 사업에 착수한다. 수소충전소 사업은 부지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양사는 이미 LPG충전소 네트워크, 물류 부지 자원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후 JV는 LNG 냉열을 활용해 생산된 액화수소 공급과 함께 수소충전소 약 100개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수소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은 울산에 위치한 양사 자회사 자원을 활용해 추진될 전망이다. 울산지역은 이미 수소파이프라인이 잘 구축돼 있어 수소배관망 구축을 위한 별도의 부지를 확보가 필요없다는 장점이 있다. SK가스는 현재 광주광역시에 연료전지발전소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교현 롯데그룹 화학BU장은 "SK가스와 함께하는 이번 협력 사업이 양사가 추구하는 환경친화적 기업 가치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소산업 초기 생태계 형성을 주도하고 다양한 도전을 협업함으로써 향후 친환경 수소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병석 SK가스 대표이사는 "기존 사업인 LPG사업에 LNG 사업과 수소 사업을 연결시켜 안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사업포트폴리오를 완성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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