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사외이사 전성시대'... '이사회 중심 경영' 세부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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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사외이사 전성시대'... '이사회 중심 경영' 세부안 마련
  • 양원석 기자
  • 승인 2021.05.27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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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기존 5개 小委, '5대 위원회' 격상
사외이사 역할 대폭 확대... 독립성, 투명성 담보
중장기 전략, 인사 평가·보상, ESG 등 이사회가 결정
SKT 이사회 개편안. 사진=SK텔레콤.
SKT 이사회 개편안.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담보할 수 있는 세부 개편안을 마련, 경영 체질의 근본적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정호 대표는 올해 3월 25일 열린 회사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진 거버넌스(경영체계) 확립’을 공식화했다. 회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 세부안은 선진 거버넌스 실천을 위한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개편된 이사회는 ‘최고 의사 결정 기구’로서 경영을 책임지며, ▲대표이사 선임 ▲인사 보상 규모의 적성성 평가 ▲경영계획·KPI(핵심성과지표)에 대한 승인과 평가 등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이사회 중심 경영 세부안’은 기존 5개 소위원회를 독립성과 전문성을 갖춘 ‘5대 위원회’로 높여 운영하는데 방점이 찍혔다. 특히 5대 위원회 모두 사외이사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사외이사들의 역할과 기능이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5대 위원회는 △미래전략 △인사보상 △사외이사 후보 추천 △ESG △감사의 5개 부문으로 나뉜다.

미래전략위원회는 연간 경영계획과 KPI 승인·평가, 회사의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 창출을 위한 중장기 전략 수립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 5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인사보상위원회는 대표이사 연임 여부를 검토하고 신규 선임의 경우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한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의 보상 규모도 심의한다. 사외이사 3인과 기타비상무이사 1인이 참여한다.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관리하고 최종 후보를 주주총회에 상정한다. 사외이사 2인과 대표이사 1인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사외이사가 맡도록 의무화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ESG위원회는 회사의 ESG 사업 방향과 성과를 관리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소통 업무를 담당한다.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위원회 특성상 전원 사외이사(3인)로 구성된다.

감사위원회는 기존 회계 감사, 컴플라이언스(Compliance, 준법감시) 업무에 더해 자체 경영진단, 윤리감사 등의 역할도 수행한다. 전원 사외이사(4인)로 구성해 업무 독립성과 공정성을 확보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박 대표의 주총 발언을 계기로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정관에 신설하는 등 체계적 준비 과정을 거쳤다.

한편 SK텔레콤은 이사회 독립성 보장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하나로, 2012년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의장을 분리했다. 2018년에는 윤영민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를 최초의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2009년 이후 회사 이사회에서 사외이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50%가 넘는다. 우리 상법은 2012년 개정을 통해, 전체 이사 가운데 사외이사 비중이 과반을 넘도록 했다. 회사의 ‘사외이사 비중 과반 유지 정책’은 법령보다 3년 앞서 시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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