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1돌 경남은행, "ESG·글로벌 진출로 뉴웨이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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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1돌 경남은행, "ESG·글로벌 진출로 뉴웨이브 만들 것"
  • 양일국 기자
  • 승인 2021.05.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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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영 행장, '변화·혁신·소통·도전' 강조
"ESG경영 경남은행만의 가치 창출해야"
지역 맞춤형 ESG경영·中企지원 '눈길'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최홍영 BNK경남은행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최홍영 BNK경남은행장이 창립 51주년을 맞아 변화·혁신·소통을 통한 'New WAVE(새로운 물결)'를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경남은행은 1970년 5월 22일 설립한 이래 50년 넘게 경남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해오고 있다. 21일 본점 대강당에서 열린 51주년 창립 기념식은 코로나 상황을 감안해 참석 인원과 이동을 최소화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가운데 거행됐다.

창립 기념식에 앞서 최홍영 은행장, 최광진 노조위원장, 이창희 상임감사위원, 직원 대표 2명은 '고객과 지역사회의 동반자로 변함없이 함께 하겠다'는 의미로 사시사철 푸르름을 지니고 영원과 불멸을 상징하는 반송을 식재했다.

이어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 경상남도 김경수 도지사, 울산광역시 송철호 시장, 창원상공회의소 구자천 회장, 울산상공회의소 이윤철 회장, 울산대학교 오연천 총장 등의 축전 영상이 상영됐다.

최홍영 경남은행장이 21일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창립기념사에서 최홍영 은행장은 "BNK경남은행이 걸어온 길은 지역 경제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역경제와 지역은행과의 상생은 줄곧 지역의 중요한 화두였다. 여러 차례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를 겪으면서도 지역사회의 신뢰와 성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결과 명실상부한 지역 대표은행으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고 창립 51주년의 감회를 전했다.

최홍영 은행장은 또 "BNK경남은행의 역사는 지나간 역사가 아니라 현재도 여전히 진행 중인 역사"라면서 변화·혁신·소통 그리고 도전이 BNK경남은행의 역사이자 지역경제의 발자취임을 가슴 깊이 새기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이어 최홍영 은행장은 "모든 것을 고객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 ESG경영을 통해 BNK경남은행만의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 사고의 틀을 전환해 디지털 혁신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새로운 물결인 'New WAVE'를 불러 일으켜야 한다"며 BNK경남은행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BNK경남은행은 창립 51주년 기념일을 맞아 지역민 성원에 보답하는 취지에서 경은장학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다. 경은장학회 장학증서와 장학금은 경남과 울산지역 학교·지자체·기관 등이 추천하거나 청소년드림스타에 선정된 214명의 학생에게 장학증서와 1억8,500만원의 장학금이 지원된다.

 

최홍영 행장, 온·오프라인 아우르는 영토확장 나서

최홍영 행장 취임 후 BNK경남은행은 지난달 14일 우즈베키스탄에 해외사무소를 설립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했다. BNK경남은행은 중앙아시아 진출을 위한 시장조사를 지난해 초 완료했으나 코로나로 실무 진행이 다소 지연돼 최근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으로부터 해외사무소 설치 인가를 받았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Tashkent, Shaykhontokhur st.)에 자리 잡은 해외사무소는 업무연락, 시장조사, 리서치 등 사전 인가범위 내에서 비영업 업무를 우선 수행한 뒤 향후 현지 은행 설립 등을 통해 리테일시장을 공략, 우즈베키스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기업과 현지 교민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라브낙은행(Ravnaq Bank) Usmonkul 대외협력부장, Dilshod 부행장, Iskandar 은행장, BNK경남은행 전략기획부 배성기 차장, 법무법인 화우 김한칠 변호사, KOTRA타슈켄트 무역관 오기찬 부관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라브낙은행(Ravnaq Bank) Usmonkul 대외협력부장, Dilshod 부행장, Iskandar 은행장, BNK경남은행 전략기획부 배성기 차장, 법무법인 화우 김한칠 변호사, KOTRA타슈켄트 무역관 오기찬 부관장.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최홍영 지도부는 온라인 금융시장 확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최홍영 은행장은 수 차례 공식석상에서 "BNK경남은행은 지역에 국한하지 않고 오프라인과 온라인 금융시장을 적극 발굴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BNK경남은행은 지난 2010년 첫 금융앱을 내놓은 이후 지난해 3월 기존 앱을 전면 개편해 'BNK경남은행모바일뱅킹'을 선보였다. 

오픈 당시 BNK경남은행모바일뱅킹 앱(App)은 로그인·이체·인증 과정에서 불필요한 절차를 과감히 줄여 인터넷 전문은행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했다. 거래 속도뿐 아니라 안면인식 등 최신 인증 수단 도입으로 안정성 또한 충분히 확보했다는 호평을 얻은 바 있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경상남도와 울산광역시 지역민이 대부분이던 BNK경남은행모바일뱅킹 앱 가입자는 5월 기준 서울·수도권 등 역외 지역 가입자가 40%를 웃도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내부적으로 이미 플랫폼의 확장성이 입증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현장상황을 전했다.

경남은행 측은 당국의 심사문제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마이데이터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 역시 허가권을 가진 사업자와의 제휴를 통해 통합조회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사업과 무관하게 오픈뱅킹서비스를 통해 계열사 통합조회서비스도 제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방침이다.

최홍영 은행장과 은행노동조합 최광진 위원장, 부서장과 신입행원 대표가 '축하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21일 창립기념행사에서 최홍영 은행장과 은행노동조합 최광진 위원장, 부서장과 신입행원 대표가 '축하떡케익'을 자르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지역 맞춤형 ESG경영과 中企지원 '광폭행보'

최근 BNK금융지주는 향후 ESG경영을 전 계열사에서 강화할 방침을 시사했다. 앞서 BNK금융지주는 3월 대표이사 회장을 포함한 이사 전원(8명)을 위원으로 하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4월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에도 ESG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추진 체계도 갖춰 나가고 있다. 

20일 개최된 'ESG 경영 활성화 방안을 위한 간담회'에선 지역 맞춤형 ESG경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BNK금융그룹이 중화학 산업 비중이 높고 중소기업이 많은 부울경 지역의 특색에 ESG경영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실제로 최홍영 행장은 취임 직후부터 기업금융과 현장행보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해왔다. 최근 BNK경남은행은 경상남도 각 시의 지자체와 공조해 입체적으로 지역 중소기업을 챙긴다는 방침이다. 

24일에는 울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지역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공동사업지원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공동사업으로는 △2021 울산 스타트업 △울산시민크리에이터 크루 육성 △스마트공장 고도화 컨설팅 지원 △지역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구매상담회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 지원 등이 거론됐다. 특히 BNK경남은행은 공동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게 사업비를 지원하고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 

경남은행은 앞서 창원시, 김해시, 진주시와 소상공인 금융지원 협약을 맺는 등 'ESG 광폭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해당 지역 지방자치단체장과 최홍영 경남은행장이 동시에 소상공인 경영컨설턴트로 직접 나서는 등 차별화된 '현장행보'를 보이고 있다.

4월 최홍영 BNK경남은행장이 직접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지난 4월 최홍영 BNK경남은행장이 직접 소상공인 경영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BNK경남은행 제공

최홍영 은행장은 "서민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자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곁에서 힘이 될 것"이라면서 "현장에서 접수한 각종 애로사항과 제안들을 향후 은행 정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ESG의 한 축인 사회공헌 부문 역시 최홍영 경남은행장의 광폭행보가 눈길을 끈다. 경남은행은 코로나로 경영난에 처한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안정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맞춤형 경영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경남은행은 코로나 관련 긴급 금융지원안을 마련해 기존 대출 기한 연장, 분할상환금 상환 유예 등을 시행하고 이차보전협약대출, 소상공인진흥공단대리대출, 신보수탁보증대출, 집합제한업종 임차 소상공인 특별대출 등 소상공인 코로나 피해 지원대출등 총 2만771건을 취급해 4,07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BNK경남은행은 올해 말까지 소상공인·자영업자 무료 컨설팅 신청을 접수해 일반, 전문, 특화, 기술 등 분야별로 맞춤식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메뉴·신제품 개발, 사업장 인테리어 점검, SNS마케팅 등 각 분야별 전문 컨설턴트로부터 직접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물고기를 잡아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일러주는 유대인의 전통적 학습방법인 하브루타(Havruta)에서 착안한 맞춤형 소상공인 지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NK경남은행은 12일 1,000억원 규모 ESG채권(사회적채권, Social Bonds)을 발행했다. ESG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개선 등 녹색과 사회분야 등에 투자를 목적으로 채권을 발행,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또는 사회적 가치 창출 사업 등에 투입된다. 경남은행은 국제자본시장협회(ICMA) 등의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ESG채권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사회적채권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SB1' 인증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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