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주 "4차 산업혁명 성패, 5G 로드맵 구축에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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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4차 산업혁명 성패, 5G 로드맵 구축에 달려"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6.0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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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산업 로드맵 구축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경주 미래경영전략연구원장은 지난 31일 뉴데일림디어그룹 주최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 19대 대통령 경제정책방향 심포지엄에서 이렇게 말했다.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구축돼 새로운 기술 서비스가 개발되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자는 것이다.

이 원장은 “4차 산업혁명은 2020년에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5세대 이동통신표준화가 2020년에 본격적으로 상용화돼 무선통신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에서 1000배 빨라져 모든 사물에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라며 "여기에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되면 사물 중심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5G가 구축되면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실감형 비디오 콘텐츠, 빅데이터, 스마트홈, 자율주행·무인화 등에서 관련 기술들이 폭발적으로 생성돼 향후 몇 년 안에 '변화 쓰나미'가 몰려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4차산업 혁명 변화의 일례로 자율주행차를 꼽았다. 2020년 이후 자율 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 되면 구글, 애플, 바이두와 같은 정보통신 업체들에게 벤츠나 토요타, 현대차 등 자동차 메이커들은 하청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내다봤다.

사실상 시대 흐름에 적응 못하는 상당수의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미국과 중국의 글로벌 ICT 기업보다 더딘 국내 '4차 사업혁명 고도화'에 대해서 날선 비판을 가했다.

이 원장은 "미국은 애플, 페이스북, 구글 등을 앞세워 4차산업을 주도하고 있고 중국 역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등이 미국에 도전장을 내고 추격 중"이라며 "일본도 올해 자율주행차 분야에만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은 스마트홈, 생활로봇, 스마트폰 등 현재 제품에 미래기술을 조금씩 접목하는 수준에 그쳐 상당히 염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기업인들은 사업의 고도화와 다각화를 준비하고, 조직원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살려 집단 지성을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휴대폰, 사물인터넷 등 우리나라 주력산업을 자산삼아 더욱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 시대 자산을 강점으로 바꾸기 위해 우리 사회가 변화해야 할 과제로 △행복한 삶 추구 △외교략 강화를 위한 강력한 국가재건 △미래 교육 시스템 재구축 △수평적 기업 구조 혁신을 꼽았다. 특히 수평적 기업 구조 혁신 중 중소·중견 기업과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가 되면 대기업은 창조적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야 하는데, 그 아이디어는 중소·중견기업에서 나올 수 있다. 이제는 수평적 기업구조로 혁신할 때가 됐다"며 "이에 발맞춰 풀뿌리기업인 중견, 중소기업들 역시 자신들의 규모에 맞는 범위 내에서 전문성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또한 가능성 있는 중소·중견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 등 지원을 강화하면, 우수한 인력이 대기업이나 공무원으로만 빠지는 것이 아닌 중소·중견 기업으로도 이동해 4차산업혁명 인프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국가나 대기업들이 판을 다시 짠다는 개념으로 큰 틀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체제가 추가적으로 구축되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의 성공적 창업 모델을 만들기 위해선 '하이브리드 창업'을 장려해야한다는 아이디어도 냈다.

하이브리드 창업은 경험 많은 은퇴자들과 청년들을 매칭시켜주는 창업으로, 자본력이 부족하고 인적 네트워크도 약한 청년들의 창업 실패 가능성을 낮춰줄 것으로 내다봤다.

마지막으로 그는 사업방향에 대해 ▲주 특기 사물 인터넷부터 뛰어 들어라 ▲거대 Value Chain 자율주행차를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 ▲5세대 Mobile 단말기 주도권을 잡아라 ▲반도체 시장, 제 2부흥기로 이끌어라 ▲다양한 제품군이 있는 스마트 홈, 승산 있다 ▲요소기술을 갖춘 로봇 시장, 더 이상 늦추지 마라 ▲기술력에 앞서 있는 헬스케어, 도전할 만 하다 ▲Creative Society, 소프트웨어 / 서비스 사업을 키워라 ▲전형적인 글로벌 사업, 게임을 키워라 ▲평창 동계 올림픽을 홍보의 장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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