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만의 한방이야기] "교통사고 후유증, 초기부터 근본치료로 만성화 예방해야"
상태바
[강재만의 한방이야기] "교통사고 후유증, 초기부터 근본치료로 만성화 예방해야"
  • 강재만 한의학박사
  • 승인 2020.10.16 08: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혈 제거, 추나요법 등 한방치료 증상개선 도움 돼
백구한의원 강재만 대표원장
백구한의원 강재만 대표원장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6월말 기준으로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가 2,400만대를 넘어서 국민 2.1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자동차 등록대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최근 들어 교통사고의 발생율 또한 늘어나고 있다.

교통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당장 운전자와 동승자의 생명을 위협하지만 다행히 큰 부상이 없는 경우에도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지 않으면 교통사고 후유증이라는 복병을 만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경미한 교통사고의 경우 출혈 또는 골절 등 겉으로 드러나는 외상이 없으면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사고 수습에만 신경을 쓸 뿐 치료는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발생한 경우 이미 신체에는 크고 작은 충격이 가해진 것으로 파악해야 하며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즉시 발생하기보다는 짧게는 2~3일, 길게는 수개월이 경과한 후에도 각종 증상이 발현될 수 있어 사고 초기부터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주변에 보면 교통사고 발생 후 외상도 없고 멀쩡해 보여 안심하고 지내다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신체의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이들 대부분은 사고 당시 외상이 없다는 이유로 초기부터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지 않아 초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교통사고 환자들의 대부분이 경험하게 되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목과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을 야기하는 근골격계 질환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외에 두통, 이명, 메스꺼움, 소화불량, 공황장애, 불면증, 불안증 등 다양한 증상을 초래하기도 한다.

문제는 환자 본인은 증상을 인지하고 고통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CT 또는 MRI등 각종 검사를 통해서도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를 어렵게 한다는 사실이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심각한 질환인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증상은 있으나 각종 검사 상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지 않는 교통사고 후유증은 어혈에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어혈은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신체 내 곳곳의 미세혈관이 파열되고 체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혈액이 제대로 돌지 못하고 한 곳에 정체되는 현상이다. 이러한 어혈이 혈액순환과 기혈순환, 노폐물 배출 등을 방해하고 염증을 일으켜 각종 후유증상을 야기한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의학적 치료는 원인으로 작용하는 어혈의 제거에 중점을 두고 시행된다.

이를 위해 환자의 건강상태와 증상 정도를 먼저 파악한 후 침과 뜸, 부항, 약침치료 등을 통해 막힌 경락을 뚫어주고 사고의 충격으로 뒤틀어진 뼈와 근육 등을 바로 잡아주는 추나요법, 교통사고 후유증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어혈을 제거해주는 한약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 또는 신체의 일부분을 사용하거나 추나 테이블 등의 보조기구를 이용해 환자의 신체 구조에 유효한 자극을 가해 구조적·기능적 이상을 치료하는 한방 수기요법으로 교통사고 후유증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실제로 지금까지 발표된 각종 임상논문 등에 따르면 교통사고 후유증의 한의학적 치료에 대한 치료효과와 환자들의 치료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초기부터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해야 하지만 증상개선과 신속한 신체 기능의 회복을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증상은 있어도 눈에 보이지 않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며 증상이 개선되는 특징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간혹 일부 환자의 경우 한 두 번의 치료를 통해 증상이 좀 나아졌다 싶으면 자가진단으로 치료를 중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증상의 악화 또는 만성화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삼가야 한다.

따라서 교통사고 후유증의 증상 개선을 위해서는 경미한 사고의 경우라도 사고 초기부터 2~3주 정도는 수시로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치료경과에 따른 예후를 관찰하며 적어도 3개월 이상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