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e커머스 시장 뛰어 들었다... '쇼핑 기능'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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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e커머스 시장 뛰어 들었다... '쇼핑 기능' 도입
  • 홍성인 기자
  • 승인 2020.08.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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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샵’ 탑재… 빅데이터 활용 상품 추천
패션, 뷰티, 요리 등 비주얼 중시하는 상품군 인기 끌듯
인스타그랩샵 캡처 화면. 사진=시장경제신문
인스타그랩샵 캡처 화면. 사진=시장경제신문

자신의 사진과 짧은 동영상 등을 올려 일상을 공유하는 인스타그램이 쇼핑 기능을 도입한다.

인스타그램은 이용자 빅데이터를 활용해 쇼핑 큐레이션을 하는 ‘인스타그램샵’을 선보일 것이라고 4일 밝혔다.

지난달 16일 미국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인스타그램샵은 신상품 소개와 쇼핑 트렌드 등을 이용자들에게 제공해 구매를 유도한다.

그동안 인스타그램은 그동안 피드(Feed·게시물)에 아웃링크를 달아 해당 브랜드 사이트로 이동하는 식의 광고를 게재하고 있었지만 이번처럼 아예 샵을 구성해 판매를 시작하는 것은 처음이다.

인스타그램샵은 개인의 관심사 및 검색 패턴 등을 분석해 제품을 소개하고, 이용자가 관심이 없는 제품이 추천될 경우 ‘관심없음’을 누르면 재추천 되지 않는다.

현재 샵은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돋보기 모양을 눌러 ‘SHOP’ 버튼을 통해 들어갈 수 있고, 나열된 피드에서 제품을 선택·확인할 수 있다. 다만, 아직까지 인스타그램 내에서 직접 결제가 이뤄지지는 않는다.

인스타그램이 앱에 쇼핑 기능을 도입한 것은 무엇보다 최근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상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2월 기준 국내 인스타그램 이용자는 1,523만명으로 페이스북 이용자는 1,388만명을 이미 추월했다. 또, 올해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셜 미디어 중 유일하게 인스타그램만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인스타그램이 사진과 짧은 동영상으로 일상을 표현하고자 하는 젊은 세대들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진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인스타그램이 가진 특성이 젊은 세대들의 감성에 잘 맞아 ‘인스타그램샵’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지 중심의 콘텐츠여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쉽고, 빠른 피드백이 가능해 상호 소통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패션, 뷰티, 요리 등 비주얼을 중시하는 브랜드들은 인스타그램샵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용자가 10대부터 30대 등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타깃층이 확실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인스타그램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샵은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정보를 한 눈에 제시해 더욱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연내 인스타그램샵을 내비게이션 바에 추가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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