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품 탐욕 부추겨 코로나 방역에 찬물"... 시민단체, 스타벅스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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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품 탐욕 부추겨 코로나 방역에 찬물"... 시민단체, 스타벅스 고발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6.1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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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속 과도한 행사 진행"
시민단체, 남부지검에 고발장 제출
사진= 김보라기자. 스타벅스 매장에 안내된 프리퀀시 이벤트 문구.
사진= 김보라기자. 스타벅스 매장에 안내된 프리퀀시 이벤트 문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여름증정 마케팅 행사를 진행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당했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 중인 가운데 과도한 증정행사로 방역 체계를 무너뜨렸다는 이유에서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는 지난 11일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송데이비드호섭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대표이사를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예방법) 위반 등으로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국내에서 방역 위험을 이유로 기업이 고발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민단체는 고발장에서 "기업 이익을 우선시하는 과다 경품 지급 행사 진행과 소비자의 탐욕을 부추기는 구매를 방관하는 부적절한 행위는 코로나19로 온 국민의 노력과 희생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찬물을 껴앉는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발상"이라며 "국민정서에 반하는 이 시대 흐름을 역행한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자 고발장을 제출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증거자료로 고발일 당일 서울의 한 스타벅스 앞에서 사은품을 받기 위해 구매객이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제출했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1일부터 '서머 프리퀀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음료 17잔을 마시면 사은품으로 소형 캐리어 '서머 레디백'과 캠핑 의자 '서머 체어'를 증정하는 행사다.

이 중 서머 레디백이 인기를 끌며 사람들이 몰리는 등 품귀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매장이 열리기도 전에 줄을 서고, 증정품을 받기 위해 커피를 버리는 등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5월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을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지난해에는 겨울왕국2가 공정거래법을 어겼다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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