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 진행된 갑상선암에도 안전하고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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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수술, 진행된 갑상선암에도 안전하고 효과적"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5.2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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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백세현 교수, 연구논문 발표
이대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사진=이화의료원
이대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사진=이화의료원

진행된 갑상선암에서도 로봇수술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화의료원은 백세현 이대서울병원 외과 교수, 권형주 이대여성암병원 유방암·갑상선암센터 교수, 이혜아 이대목동병원 임상시험센터 교수, 강경호 땡큐서울비이인후과·외과·내과 원장(전 서울대학교 외과 교수)이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갑상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바바(BABA) 로봇 변형 근치적 경부 절제술 수술 결과를 외과 분야의 권위 있는 SCI학술지인 'Surgical Endoscopy' 지에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갑상선암에서 로봇수술은 초기에 크기가 작고 주위 림프절 전이가 없는 갑상선 미세 유두암에서 주로 시행됐으나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돼 2cm 이상의 크기나 주위 피막 전이가 있거나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에도 시도되고 있다.

특히 외측 경부 림프절 전이가 있는 갑상선암의 경우 변형 근치적 경부 절제술을 시행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경부 절개창이 10cm 이상으로 매우 커서 수술 후 목 부위 외형적 흉터가 심하게 남게 된다.

반면 바바 로봇수술은 양쪽 겨드랑이와 유륜에 1cm 정도의 구멍 4개를 만들어 로봇 팔, 카메라를 몸속으로 넣어 암 세포를 제거하는 수술법으로 다른 수술과 달리 눈에 보이는 큰 절개가 없이도 정밀한 수술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연구팀은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일반적 외과 수술과 로봇수술을 통해 갑상선암 제거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연령, 성별, 종양 크기와 합병증 비율을 접목시켜 수술 결과를 성향점수매칭(propensity score matching)이라는 통계분석 방법을 통해 분석했다.

분석 결과 양 수술에서 갑상선암 수술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일시적인 부갑상선 기능항진증과 일시적 혹은 영구적인 성대마비, 수술 후 출혈, 상처 감염의 발생률이 외과 수술과 로봇수술 모두 유사하게 나왔다.

이대서울병원 외과 백세현 교수는 “이번 분석을 통해 갑상선 암에서의 로봇수술은 암 초기단계뿐만 아니라 진행된 갑상선암에서도 시도해볼 수 있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법임이 확인됐다”면서 “바바 로봇수술은 흉터가 일반적 외과 수술보다 적거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특히나 변형 근치적 경부 절제술과 같은 경우에는 미용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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