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방광수술, 고령‧장애인 방광암 환자 치료에 도움"
상태바
"인공방광수술, 고령‧장애인 방광암 환자 치료에 도움"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7.09 1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대목동병원 "수술 후 배뇨는 물론 일상생활 영위 가능"
인공방광수술이 고령‧장애인 방광암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이화의료원
인공방광수술이 고령‧장애인 방광암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이화의료원

‘인공방광수술’이 고령자 또는 장애가 있는 방광암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 2016년부터 인공방광센터에서 인공방광수술을 시행한 결과 항생제 내성 문제 해결은 물론 고령 환자 및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에게도 시행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인공방광수술은 환자의 소장 일정 부분을 이용해 새로운 방광을 만들어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게 만들어주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정상적으로 소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등산이나 골프, 성생활도 가능하다. 또 미관상으로나 기능면에 있어서 인공방광수술에 대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 이동현 센터장은 “몸에 장애를 가지고 있는 환자들도 인공방광수술을 통해 타인의 도움 없이 자력으로 소변을 볼 수 있다”며 “어떻게 보면 몸이 불편한 환자들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인공방광수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공방광수술 도입 초창기에는 수술 시간이 8시간 이상 소요됐지만 현재 경험과 노하우 축적을 통해 3~4시간으로 줄어들고 신경 및 혈관 손상을 최소화해 출혈도 적다”며 “또한 항생제 사용량을 낮출 수 있는 인공방광수술을 도입, 항생제 내성균 문제도 해결하는 등 무항생제, 무수혈 수술을 실현, 70대 이상의 고령 환자 및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인공방광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동현 센터장은 지금껏 시행한 약 300례의 무항생제 수술 결과를 정리, 국제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실제로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이 같은 디수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70세 이상 환자에서만 약 280여건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으며, 80세 이상의 남성 환자에서도 인공방광수술을 29건 성공한 바 있다.

한편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는 국내 유일의 인공방광수술 전문 센터로, 국내에서 인공방광수술을 가장 많이 시행했다. 특히 5개과(비뇨의학과·영상의학과·감염내과·병리과·외과 등 5개과 의료진이 정기적으로 컨퍼런스를 진행, 환자 유형별 문제와 해결내용 등을 공유하고 업데이트하는 협진 체계를 갖춰 치료 성과와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현 센터장은 “방광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은 ‘인공방광’ 밖에 없다”며 “일반인 환자는 물론 장애인, 초고령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인공방광수술이 더 활성화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