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할 때는 치아 건강도 적신호... 관리 노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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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심할 때는 치아 건강도 적신호... 관리 노력 필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5.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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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 심한 날, 잇몸질환 위험 높아
5월은 잦은 비와 미세먼지, 심한 일교차 등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치아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사진=유디치과
5월은 잦은 비와 미세먼지, 심한 일교차 등 변덕스런 날씨가 이어지는 만큼 치아 건강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변덕이 심한 봄철 날씨에 보통 감기 등 환절기에 유의해야 할 증상들에 대해서는 신경쓰지만 정작 구강 건강까지 챙기는 이들은 드물다. 하지만, 일교차가 커지면 우리 몸은 기온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을 해가는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때 잇몸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감기나 독감, 몸살 등으로 몸이 약해지면 몸 안의 면역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에 치통이나 염증을 더 잘 유발해 잇몸질환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평소 잇몸상태가 좋지 않았던 경우 면역력이 떨어지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거나 통증이 생기는 등 구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잇몸질환이 있는 경우 칫솔질 방법 중 하나인 바스법이 효과적이다. 바스법은 칫솔모의 끝을 치아와 잇몸이 닿는 부위에 45도 방향으로 밀착해 약 10초쯤 앞뒤 방향으로 진동을 준 뒤 옆으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잇몸염증이 가라앉은 후에는 일반인의 권장 칫솔질인 회전법을 사용하는게 바람직하다. 바스법이 잇몸질환에는 효과적이지만 치아에 치석이 더 많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봄비 내리는 날, 구강 내 세균 번식 용이

구강은 40~50%의 적당한 습도와 17~22도 정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비가 온 날에는 외부 기온은 떨어지고, 실내 온도나 습도는 높아져 구강 세균 번식이 활발해 진다.

또한 비가 내린 날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져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때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으로 호흡을 하게 된다. 입자가 큰 먼지는 코로 호흡할 경우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입 안에 여과장치가 없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혀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 속 세균 농도를 높이고 각종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전문의들은 "코막힘 증상으로 구강 호흡을 자주한다면 가글을 자주 사용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구강세척제는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무알콜 구강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미세먼지 심한 날, 임플란트 했다면 주의해야

봄철에는 특히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려 뿌연 하늘을 보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평소에는 문제가 없지만 구강 내 흡입되면 입 속 세균의 농도가 높아져 치주염, 잇몸질환과 치아우식 등 치아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임플란트를 식립한 경우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임플란트 주위에 쌓여 염증을 유발하는 임플란트 주위염을 유발하기도 한다.

임플란트 주위염에 의한 잇몸뼈(치조골) 소실은 자연치아의 잇몸뼈 소실보다 위험하며, 한 번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임플란트 환자의 경우, 최소 6개월에 한 번 정기적인 치과검진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으며 올바른 칫솔질이 도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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