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같은 '사랑니'... 군 입대 전 체크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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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륵같은 '사랑니'... 군 입대 전 체크 필수"
  • 설동훈 기자
  • 승인 2020.06.02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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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서 치아관리 소홀하면 치아교정기간 길어질 수 있어"
건강한 군생활을 위해서는 입대 전 사랑니 검사를 받는 등 치아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사진=유디치과
건강한 군생활을 위해서는 입대 전 사랑니 검사를 받는 등 치아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성이라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 군대라는 낯설고 특수한 환경 속에서 목숨 바쳐 국가를 지켜야 하는 군인이 건강한 몸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선 입대 전 건강 체크는 필수다.

더욱이 최전방에서 복무하는 군인이라면 치아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치과방문이 어려워 휴가 중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휴가 중 치료가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군대 복귀 후 염증이 생기거나 통증을 겪기도 한다.

특히 잇몸 속에 숨어있는 사랑니의 경우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입대 전 구강검진을 통해 문제가 있는 사랑니의 경우 발치하는 것이 현명하다.

비무장지대나 최전방 부대 등 외진 곳에 있는 군인의 경우 훈련 중 갑자기 사랑니 통증을 겪으면 즉시 병원을 방문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사랑니는 조금만 나와 있어도 그 사이로 음식물이 끼기 쉽고 가장 안쪽에 나는 치아로 양치가 힘들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또한 군대라는 특수상황에서 음식 섭취 후 바로 양치를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사랑니가 잇몸에 살짝 덥혀있거나 누워있어서 음식물이 끼거나 충치가 생기게 된다면 염증을 유발해 잇몸과 뺨이 붓고 통증을 동반하게 된다.

이때 빨리 사랑니를 뽑아주지 않으면 평생 아껴서 써야 할 앞어금니를 함께 뽑아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랑니가 위아래의 첫째, 둘째 어금니의 방향대로 정상적으로 자라고 잘 씹고 관리 또한 잘 할 수 있다면 굳이 뽑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잘 사용하던 사랑니의 잇몸에 염증이 생기거나 치아우식증이 생기면 치료를 통해 계속 사용할 것인지 아니면 뽑을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교정 치료를 받기 전 다른 치아들의 이동을 위해 사랑니를 발치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매복되어 있는 사랑니의 경우에는 뼈 속에서 염증이나 물주머니를 만들 수 있어 1년에 한 번씩은 엑스레이를 포함한 정기검사가 필요하다. 남성이라면 군 입대 전에 사랑니 검진을 꼭 받아 필요한 경우 발치하는 것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사랑니를 뽑을 때 아플까 봐 걱정을 많이 한다. 하지만 실제로 마취만 잘 되면 사랑니 발치의 통증은 그다지 크지 않다. 사랑니를 뽑은 후에 마취가 풀리면서 통증이 시작되며 다음날부터 차츰 좋아지게 된다.

발치 후 다음날 한쪽 뺨이 많이 붓고 퍼렇게 멍이 들었다면 얼음찜질을 하면 2주 내에 대부분 가라앉는다.

사랑니 발치는 위험하다는 말이 있다. 물론 인체에서 매우 단단한 조직인 뼈에서 가장 단단한 조직인 치아를 뽑아내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다.

위턱 사랑니 바로 위에는 상악동이라는 공간이 있어 뚫릴 경우 축농증이 생길 수 있으므로 2주 동안 빨대사용, 코풀기 등 급격한 압력 변화를 가져오는 행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구강건강의 유지를 위해 사랑니 발치는 숙련된 치과의사를 찾아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에 발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는 군인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이다. 특히 구강질환은 외상과는 다르게 남모르는 통증을 참고 있을 수 있으므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군대라는 특수한 환경에서는 사랑니 발치 뿐만 아니라 치아교정 등 구강검진 및 즉시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휴가를 이용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와관련 서울의 한 병원 관계자는 “치아교정은 구강청결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하는데 군대에서는 고된 훈련으로 인해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어 치아교정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며 “정기적인 검진이 어렵다면 군 입대를 앞둔 시점에서는 치아 교정 시기를 앞당기거나 늦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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