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표절 논란 티머니, '온다택시'→'티머니온다' 상표변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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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표절 논란 티머니, '온다택시'→'티머니온다' 상표변경 추진
  • 정규호 기자
  • 승인 2020.04.0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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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니 임원, 스타트업 티포트 방문... '온다택시' 상표 사용 협의
티포트 "'티머니온다'는 허용"... 티머니 "내부 논의 후 재협의 예정"
(왼쪽부터)티포트주식회사의 'ONDA' 앱. 티머니가 상표 등록을 거부당한 'ONDA TAXI' 앱. 티머니가 상표 디자인을 변경해 특허청에 재출원한 'ONDA TAXI' 앱. 사진=시장경제DB

티머니가 스타트업 표절 논란에 휩싸인 ‘온다택시(ONDA TAXI)’앱 상표를 ‘티머니온다’로 변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스타트업 티포트는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지난 3일 티머니 임원에게  ‘온다(ONDA)’ 상표 단독 사용은 불가하며, '티머니온다'까지는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를 찾아온 티머니 임원이 마케팅 전담이 아니라며 전반적인 네이밍 변경은 힘들다는 의사를 밝히면서도 내부 설득 작업 후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답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티포트는 “티머니가 이번 주나 다음 주 내로 변경 가능하면 작업을 완료하고 자신들의 의사를 전달해 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고 설명했다.

네이밍 전면 교체는 힘들지만 임원이 나서서 상표 일부 변경을 내부 조율을 거쳐 진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동안 “표절 아니다”, “법적 문제없다”라고 밝혀온 티머니 공식입장과는 다른 협의 내용이다. 스타트업 상표 표절이라는 사회적 비난을 피하기 위해 외부적으로는 ‘법적 문제 없다’고 밝히면서, 물밑에서는 ‘상표 교체’에 따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논란에 대해 티머니는 “현재 협의 중인 사항이라서 구체적인 건 말해 줄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티머니는 ‘온다택시’앱 론칭에 앞서 지난해 11월 1일, 특허청에 ‘onda택시’, ‘ONDA TAXI’, ‘온다택시’ 등 상표 3종의 등록을 신청했다. 이후 심사가 종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같은 해 11월 28일 ‘온다 택시’앱 서비스를 시작했다. 특허청은 12월 3일, 12일, 올해 1월 6일 3차례에 걸쳐 ‘표절’을 이유로 상표 등록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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