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창업] "대형 프랜차이즈가 무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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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대형 프랜차이즈가 무서워요"
  • 박진형 기자
  • 승인 2017.04.1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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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대형 프랜차이즈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마련이다. 카페형 프랜차이즈들이 도심과 동네에서 우후죽순으로 늘고있어 이러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다. 관악구 낙성대동에서 커피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이현우(가명) 씨는 "주변에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가 입점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작은 상점도 경쟁력이 있으면 대형 가게와 맞설 수 있다. 사진=픽사베이.

그렇지만 작은 상점도 경쟁력이 있으면 대형 가게와 맞설 수 있다. 미스터리 쇼퍼는 이 씨의 매장을 찾아 무엇이 단점인지 파악해 봤다. 먼저 단점이 여럿 보였다. 전반적으로 가구와 시설이 낡았다. 청결도도 높은 점수를 주기 어려웠다.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고객들은 "서비스가 특별히 좋은 것도 아니다", "다른 점포와 차별화된 것도 없고 고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고 평가했다.

낡고 지저분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리모델링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를 실시하는 이유는 저렴한 비용으로 점포를 꾸미기 위해서다. 콘테스트 참가자는 건축을 공부하며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을 겨냥했다. 건축과가 있는 전문학교에 이 기획에 대해 설명하고 참여를 요청했다.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지는 공간’이라는 테마로 리모델링을 했다.

개성 있는 점포로 만들기 위해 100종류의 메뉴를 만들었고, 그 중에서 세 가지를 간판메뉴로 정했다. 커피를 끓일 때 쓰는 기구인 사이펀을 테이블에 놓고 커피 내리는 과정을 고객이 볼 수 있도록 했다. 고객의 ‘컵’을 보관하고 고객이 가져온 CD나 원하는 음악도 틀어줬다. 19시 이후에는 카페 겸 바로 전환했다. 조명과 메뉴를 약간 바꾸는 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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