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너츠 뗀 던킨, 스낵 팔아 위기탈출?... "정체성 극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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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너츠 뗀 던킨, 스낵 팔아 위기탈출?... "정체성 극복이 관건"
  • 김보라 기자
  • 승인 2020.01.1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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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사 따라 '던킨'으로 브랜드명 공식 변경
도넛 외 메뉴 다양화... 샌드위치·샐러드 구성
사진=던킨도너츠
사진=던킨도너츠

던킨도너츠가 브랜드명에서 '도너츠'를 떼고 '던킨'으로 재정비에 나선다. '커피&도넛' 콘셉트로 성장한 던킨도너츠가 샌드위치·샐러드 등 스낵메뉴를 추가해 도약에 나선 가운데 최근 실적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C그룹의 자회사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던킨 미국 본사가 지난해 기존 던킨도너츠에서 '던킨'으로 브랜드명을 교체한 가운데, 국내 던킨도너츠도 올해 1월부로 브랜드명을 변경했다. 올해부터 신규 오픈하는 매장명은 모두 던킨으로 운영된다. 

이와 관련 9일 직영점인 시청역점을 던킨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에는 IT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메뉴보드와 LED 전광판 등으로 꾸몄다.

던킨은 도넛 외에 샌드위치 등 식사대용 스낵 메뉴를 강화했다. 간단하고 든든한 한끼를 강조한 '스낵킹(Snacking)' 콘셉트를 기본으로, 향후 각 상권에 따라 차별화된 콘셉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음료도 기존 에스프레소 베이스의 커피뿐 아니라 콜드브루 커피와 각종 차 종류까지 취급한다. 

스타벅스가 비싸지만 맛있는 커피로 자리잡고, 맥도날드는 저렴한 커피와 함께 맥머핀 등 아침 메뉴를 내놓는 등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건강을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던킨의 성장세가 점점 둔화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던킨의 실적은 꾸준히 감소세였다. 국내 도넛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매출은 2015년 1872억원에서 2016년 1773억원, 2017년 1728억원, 2018년 1690억원으로 감소했다. 2016년 769개에 이르던 매장 수도 2017년 695개, 2018년 683개로 줄었다. 따라서 미국 '던킨' 행보를 따라간 것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던킨의 변신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던킨하면 도너츠였는데,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는것은 아닌가", "던킨하면 도너츠였는데... 이제 카페가 돼버렸네" 등의 섭섭함을 내비췄다.  

이에 던킨 관계자는 "간판에서 도너츠를 뺐다고 도너츠를 판매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브랜드 확장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라며 "커피와 함께 먹었을 때 맛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선보여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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