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 싸가는 '몰상식 고객' 논란에... 코스트코, 양파 리필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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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싸가는 '몰상식 고객' 논란에... 코스트코, 양파 리필 중단
  • 김보라 기자
  • 승인 2019.11.29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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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부터 무상 제공하던 양파 기계 없애
핫도그 구매자에만 작은용기에 양파 제공
'양파 도둑' 사건이 발단 된 듯
사진=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캡처. 핫도그 구입 시 제공되는 양파.
사진= 온라인커뮤니티에 올라온 사진 캡처. 핫도그 구입 시 제공되는 양파.

코스트코코리아가 소비자에게 무상으로 제공했던 양파 리필을 결국 중단한다.

미국계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는 전국 매장에 비치했던 양파기계를 없애고, 핫도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게만 양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코스트코는 피자나 핫도그를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 잘게 썰은 양파를 무제한으로 제공해왔다. 

하지만 일부 고객이 양파를 담아서 집에 가져가거나, 접시에 쌓아두고 못 먹고 버리는 등 일명 '양파도둑' 소비자에 대한 논란이 발생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코스트코 양파 무제한 서비스가 중단된 이유에 대해 이를 악용하는 소비자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코스트코가 양파 기계를 없애자 소비자들 반응이 엇갈렸다. 

네티즌들은 "얼마 전까지 있던 양파 디스펜서가 양파도둑들로 인해 사라졌다"면서 "비매너인 사람들 보면서 화가 났는데 오히려 잘됐다", "위생비닐이나 다 마신 음료컵에 양파를 가득 담아가는 사람들을 봤는데 화났다"란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코스트코에서 쓰는 돈이 얼만데, 마케팅 차원에서라도 계속 제공해줘야 한다", 베이크나 피자 먹을 때도 양파가 필요한데 핫도그 먹을 때만 양파를 준다니 야박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코스트코 관계자는 "한국 푸드코트에서 소비되는 양파는 미국과 비교했을 때 20배 많고, 전국 매장을 모두 합하면 연간 200여톤의 양파가 소비되고 있다"면서 "이에 양파기계를 없애고 핫도그를 구매하는 소비자에 한해 양파를 제공하기로 본사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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