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제품이라더니"...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비용 가장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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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제품이라더니"...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 교체비용 가장 비싸
  • 유경표 기자
  • 승인 2019.11.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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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 9개 제품 대상으로 시험 평가
필터교체 비용 제품 간 최대 3.1배, 연간 전기요금은 최대 1.9배 차이 보여
공기청정기 각 제품별 연간 유지관리비용 조사 결과. 사진=한국소비자원
공기청정기 각 제품별 연간 유지관리비용 조사 결과. 사진=한국소비자원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공기청정기 구매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 제품으로 알려진 중국산 샤오미 제품이 유지비는 오히려 가장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에너지 비용은 타사 제품에 비해 큰 차이가 없었지만, 핵심 소모품인 필터 교체 주기는 가장 짧았다. 

한국소비자원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공기청정기 9개 브랜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표준사용면적(미세먼지 제거성능),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7일 발표했다. 

각 브랜드별 시험 대상 제품은 ▲삼성전자(AX40R3030WMD) ▲샤오미(AC-M4-AA) ▲에이케이에스앤디(FP-J40K-W)▲대유위니아(EPA10C0XEW)▲위닉스(AZSE430-IWK)▲코웨이(AP-1019E)▲쿠쿠홈시스(AC-12XP20FH) ▲LG전자(AS122VDS) ▲SK매직(ACL-120Z0SKGR) 등이다. 

시험 결과, 감전·누전, 필터의 유해성분 등 안전성에서는 전 제품에서 이상이 없었다. 

그러나 유해가스 제거(탈취)효율, 소음 등에서 제품 간 차이가 있었고, 필터교체 비용은 제품 간 최대 3.1배, 연간 전기요금은 최대 1.9배 차이를 보였다. 

0.3㎛의 미세먼지를 이용해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면적에 대한 미세먼지 제거성능을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기준(표시값의 90% 이상)을 충족했다. 다만, 표준사용면적은 28.8㎡ ~ 42.5㎡로 제품별 차이가 있었다.

새집증후군 유발물질로 알려진 폼알데하이드와 톨루엔, 생활악취로 알려진 암모니아, 아세트알데하이드, 초산 등 5개 가스를 제거하는 성능을 평가한 결과, 삼성전자, 샤오미, 코웨이, LG전자 등 4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아울러 최대 풍량으로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은 삼성전자, 샤프, 위니아, 위닉스, 코웨이, 쿠쿠, LG전자 등 7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작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밖에 감전·누전 등의 전기적 안전성과 오존 발생량, 소비전력 및 에너지효율등급 표시사항 등에서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필터의 살균제 성분(CMIT, MIT, OIT) 함유량을 분석한 결과 역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하지만 연간 필터교체 비용은 각 제품별로 최대 3.1배, 전기요금은 1.9배씩 차이나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필터를 1년 사용한 후 교체 시, 위니아 제품이 3500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권장 필터교체주기가 3~6개월로 가장 짧은 샤오미 제품은 1년에 2회 교체할 경우, 11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아울러 정격풍량으로 1년간 운전할 때 발생하는 연간 전기요금(하루 7.2시간 사용 기준)은 쿠쿠 제품이 90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삼성 제품은 1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무게 및 품질보증 기간에서도 각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샤오미 제품은 무게가 4.6kg으로 가장 가벼웠고, 삼성 제품은 9.0kg으로 가장 무거웠다.

모든 제품이 1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었으며, 위닉스 제품은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 시 2년을 제공했다. 또한 삼성 및 LG 제품은 모터에 대해 10년, 샤오미 제품은 모터, 회로판, 전원에 대해 3년의 품질보증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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