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도수 낮춘 소주·맥주 앞세워 "만리장성 [똑똑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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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도수 낮춘 소주·맥주 앞세워 "만리장성 [똑똑똑!]"
  • 김원석 기자
  • 승인 2016.06.27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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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 한류 등 영향 중화권 [백주] 시장이 부드러워지고 있다"
"2017년 2,500만弗 수출 등 향후 90조 주류시장 2~3% 점유 할 터"

둥근 테이블 위에
[차가운 음식]을 시작으로
[따뜻한 음식],
그리고 [생선류]가 마지막으로 올라 오는
아주 기름진 음식과 역사를 함게 해 온
[40~60도] 중국 백주 시장이 변하고 있다.

젊은층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저도화]와 [외국 브랜드] 선호 현상이,
[탈백주]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중국 주류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많은 변화를 보였다.
아직까지 독한 술을 즐기는 편이지만
젊은 신세대와 여성들을 중심으로,
[부드러운 술]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맥주시장] 역시 해마다 두자리 수 이상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중국시장에 눈을 돌리고 집중하는 이유다.

초기 반응은 성공이다.

중국에서 출시한 [명품 진로]가
[상해주류품평회]에서 외국 업체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수상하는 등
관심이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전통적으로 유명 중국 주류제품만이
[대상]으로 선정됐던 상해주류품평회에서,
수많은 중국술을 제치고 대한민국 주류제품이 선정된 것은
중국 주류업계에서 조차 대단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중국 백주는 중요한 손님과 만날 때 마시지만
평소에는 진로 소주를 즐겨 마십니다.
백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아 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 넘김도 아주 좋기 때문입니다.

   - [영왕초시] 조북대열성점(永旺超市 朝北大悦城店)에서 주부 천치엔씨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많아
최근 진로와 같은 한국 술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  [영왕초시] 조북대열성점에서 한청원씨(남)

"명품진로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좋습니다.
품질도 좋고 목넘김도 좋으며
포장도 소비자에게 친밀하게 느껴진다고 합니다.

최근 한국술 매출 성장세가 굉장히 큽니다.
지난 2009년 이후 매년 저희 대리점에서
한국 술 매출이 40~60%씩 성장하고 있습니다."

   - 하이트진로 북경 대리점 사장 조커동씨 

"한국 술은 중국 술보다 목넘김이 좋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때문에 최근 많이 접하게 됩니다."

   - 베이징 소재 한식당 서라벌에서 석척신씨(여)

<하이트진로>의 맥주 역시 [외산브랜드]로 프리미엄급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세계 최대 중국 주류시장 공략 전략은?

지난달 말 <하이트진로>는 중국 베이징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중국 현지시장 공략 강화 전략을 공개했다.

그 주인공은 도수를 낮춘 30도의 백주인 [명품 진로]와
[프리미엄급 맥주]다.

현재 하이트진로는
중국 시장에 [참이슬(19, 20.1도)],
[하이트],
[맥스],
[스타우트],
[ODM 제품],
[위스키 킹덤],
[매화수],
[복분자] 등 2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중국 매출은
한국에서 진출한 주류기업 중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류주 시장의 [No.1]이다.

하지만 85조원에서 90조원에 달하는
중국 전체 주류시장에 비교하면,
오는 2017년 네자릿수(중국법인 기준 1천억원 돌파) 매출 목표는
0.001%도 안되는 미미한 수치다.

그만큼 기회는 물론,
할 일도, 해야할 일도 많다는 뜻이다.

이충수 법인장의 설명이다.

"중국에는 전 세계 맥주 제품이 들어와 있으며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이다.
아직은 신용도가 충분히 쌓이지 않았기 때문에
자사 제품의 수입산 프리미엄 이미지가 현재로서는 강점이다.
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도 염두해 두고 있다.

중국에는 3만5,000개의 브랜드의 백주가 존재한다.
하지만 [참이슬]의 인기가 생각보다 높다.
새로운 것을 빠르게 수용하는 [젊은층]과
[화이트칼라]를 타겟으로 하고 있으며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가다.

[마오타이] 등 고가주는 향응용으로 많이 애용됐지만,
최근 소비가 감소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는 기회다.

젊은이들 역시 독주를 많이 먹지 않는 만큼,
이러한 성장추세로 갈 경우 생산기지도 필요하다."

이날 <하이트진로>는 [시장확대] 및
[마케팅 역량 증대]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중국시장 사업계획안]을 확정했다.

오는 2017년까지 [수출액 2,500만달러],
[대 중국 주류 수출 점유율 50%(2012년 기준 43%) 달성] 등
중화권을 일본에 이어 [제2의 해외시장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중국시장 성공을 발판으로,
향후 홍콩과 대만 시장으로 확대해
중화권지역에 대한 안정적인 매출 성장세를 더욱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4년 [심양]지역을 시작으로,
중국시장 개척에 나서기 시작한 <하이트진로>는
2006년 [북경], [상해], [심천], [산동], [길림], [천진] 등
총 12개의 대리점에서,
2013년 현재 [광주], [장사], [성도] 등을 포함한
24개 대리점으로 확대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판매지역을 내륙으로 점차 확산시키고 있다.

이를 발판으로 <하이트진로>는
지난 1994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해마다 고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중국시장 수출 실적은 624만 달러로,
전년대비 20.9% 증가한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했다.

주종별로는 소주 425만달러,
맥주 194만달러,
위스키 등 기타제품 5만달러를 수출했다.

또한 올 상반기까지 전년(304만달러) 동기대비
37.2% 증가한 418만달러를 기록,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올해에도 최고 실적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맥주 수출 판매는
지난해 상반기 81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30만달러로 58.5% 대폭 상승하는 등
중국 수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소주 역시 218만달러에서
285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0.7%로 증가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두자리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일본에 이어 중국에서도 성공신화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에는 교민시장의 비중이 높았지만
지속적인 중국 현지인들을 대상으로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중국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하이트진로>는
현지 법인을 통해 중국 현지 기업들과
다양한 협업관계를 맺어 나가는 방식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한층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끌어 간다는 방침이다.

김인규 하이트 진로 사장의 설명이다.

"일본에 이은 중화권 진출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중국시장 확대를 통해 홍콩, 대만까지 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다.

앞으로 끊임 없이 세계 각국을 돌며
문을 두드리고 다니겠다.

대한민국 대표 주류기업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 나갈 때
소주를 여행가방에 담아가는 일이 없게 만들겠다."

[2013.09.01 12: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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