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무쌍 세계경제… 中企 대응은?
상태바
변화무쌍 세계경제… 中企 대응은?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7.01.29 15: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3.0% 둔화… 美 회복, 中 완만 성장 예상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국제 정세가 불안해 걱정이 앞섭니다. 특히 중국의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만큼 수출 국가의 다변화 전략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중소 수출업체 A대표이사)

작년 세계경제는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경기 회복세 지연과 신흥국의 경기부진등으로 3.0%의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올해 여러 변동 사항이 예견되는만큼 수출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고려하는 중소기업들의 세계시장 경제 동향에 대한 분석과 전략이 요구된다.

본지는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선진국과 신흥국의 작년 동향 및 올해 전망을 통해 국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을 위한 핵심 정보를 소개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우리경제 및 중소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 하려면 치밀한 전략수립이 요구된다. 사진=픽사베이

작년 세계경제는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IMF는 3.1%, OECD는 2.9%로 예상했다.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경제 지표는 ▷2009년 0.5% ▷2010년 5.4% ▷2011년 4.2% ▷2012년 3.5% ▷2013년 3.3% ▷2014년 3.4% ▷2015년 3.2% 등이었다.

작년 미국은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확대됐다. 이는 고용여건 개선과 저물가 등을 바탕으로 소비 회복세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은 확장적 통화정책으로 유로화 약세에 따른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브렉시트와 난민사태 등 정치리스트가 성장을 제약하는 요소로 보인다.

일본의 경우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금리정책에도 엔화 강세와 소비 및 수출 부진 등으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2015년과 비교해 소폭 둔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 차원의 막대한 인프라 투자 증가와 소비 부양책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신흥국 중에서 러시아와 브라질의 마이너스 성장이 눈에 띈다. 러시아는 저유가와 소비 및 투자가 부진했다. 브라질은 자원가격 약세와 정치사회 불안이 발목을 잡았다.

국제금융시장은 급변하는 정세를 반영하듯 요동쳤다. 주로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브렉시트와 미 금리인상,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등이 꼽힌다. 특히 내년 하반기 달러 환율 강세가 눈에 띈다. 작년 상반기만해도 미국의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와 대비해 약세를 기록했지만 하반기 들어 금리인상 기대감이 강세 전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엔화 급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본 정부의 양적완화에도 안전자산 수요증가로 100엔대 초반에서 등락하며 강세를 보였지만, 트럼프 당선 이후 급등했다.

금리도 요동쳤다. 선진국의 장기 국채금리는 급격한 변동성을 보였지만, 미 대선 이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반면 신흥국으로부터의 자금유입은 둔화되고 있다. 2015년 이후 전체 자본유입 양상은 둔화를 보였지만, 대륙 및 국가별 자금 흐름은 상이했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미바은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신흥아시아와 라틴 아메리카의 경우 순유입 양상을 보였다.

유가와 원자재는 희비가 교차했다. 국제유가는 작년 상반기 상승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세계경제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위축됐다. OPEC 감산합의를 비롯한 여러 상승요인도 보여 등락을 반복했다. 비철금속은 작년 상반기 중국의 수요증가로 일시적이나마 상승세를 보였다. 그랬던 것이 트럼프 당선 이후 인프라 투자 기대감으로 급격히 상승하기 시작했다.

옥수수와 밀 등 국제곡물 가격은 생산량 증가에 비해 수요부진, 남미의 가뭄 등 생산 여건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했다.

세계경제 및 주요국 성장률 추이 및 전망 (단위 : %). 자료=IMF, OECD

▶ 향후 세계경제 어떻게?

세계경제는 향후 미국과 자원보유국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일본, 중국, 유럽은 경제 둔화 양상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소비 여건이 개선되고 1조 달러에 달하는 인프라 투자 등이 이를 자극하는 요소로 지목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최근 이민 정책 등에 대한 각국의 반발 등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유럽과 일본은 내수시장 개선에 제동이 걸리며 소폭 둔화가 예상된다. 중국은 부동산 거품이 사그라지고 투자도 둔화되면서 이전까지 보였던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목표성장률을 6.5~7.0%로 전망했다.

러시아와 브라질 등 신흥국은 지난 2년 동안 지속됐던 감소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플러스 전환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중동 등 산유국들은 선전이 예상된다.

미국 금리인상 등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확대가 확실시 되는 만큼 우리 기업들의 대응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우리경제 및 중소기업에 미치는 악영향을 최소화 하려면 치밀한 전략수립이 기본”이라며 “향후 글로벌 경제 상황 및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분석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