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뒤처지면 낙오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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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경쟁에서 뒤처지면 낙오 불가피"
  • 김양균 기자
  • 승인 2017.01.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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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경주 미래경영전략연구원장

생산혁명... 아디다스 600명 일하던 베트남 공장 10명이 20만 켤레 생산

미국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민간기업이, 중국은 정부가 4차 혁명 주도

이경주 미래경영전략연구원장은 한국이 4차 산업혁명을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고 말한다.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꺼지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2만8,000달러 선에서 멈칫거리고 있는 가운데 연간 경제성장률은 2%대로 추락했다. 자동차, 조선, 철강, 해운 등 한국의 주력산업들은 선진국의 견제와 개도국의 추격에 힘없이 무너지고 있다.

더욱이 한국은 글로벌 4차 산업혁명의 초입 단계에서 정치적 격변으로 인해 국가적 대응전략을 짜고 강도 높게 실행해나가야 할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상황이다.

베스트셀러 ‘4차산업혁명- 앞으로 5년’의 저자인 이경주 미래경영전략연구원장(57)은 “4차 산업혁명에 효율적으로 대응해나간다면 대한민국은 분명히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 원장은 삼성전자 기획담당 전무 출신으로, 한국의 상위 1% 커뮤니티인 ‘허브원’ 의장도 맡고 있다.

그는 “아직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3차 산업혁명 영역인 스마트폰 등에 머물러 있고, 애플과 중국 기업과 경쟁하기 바빠 미래 신산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기업은 4차 산업혁명에 선제 투자를 하고 있지만 우리는 중국보다도 밀리는 상황이라고 강조한다.

‘4차산업혁명 전도사’로 불리는 이 원장을 만나 우리 정부와 기업들이 어떻게 대응해나가야 할 것인지 방향을 들어보았다.

이경주 원장은 4차&#160;산업혁명은&#160;2020년에&#160;본격화&#160;될&#160;것이며&#160;5세대&#160;이동통신표준화가&#160;이를 촉발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 원장님께서는 저서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있다고 하셨는데요,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요. 또한 현재 인류는 4차 산업혁명의 어느 단계에 와 있다고 볼 수 있는지요.

-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을 주도하는 국가나 기업들이 미래를 주도할 것입니다.

대한민국은 3차 산업혁명 시기에 초고속 인터넷을 선제적으로 구축하고 CDMA라는 디지털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 하는 등 과감한 리스크 테이킹(risk taking)을 취했고 그 덕택에 현재 정보통신 강국, 세계 경제 11위의 대국으로 선진국 문턱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가오는 4차 산업 혁명을 잘 대처하지 못하는 국가는 쇠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4차 산업 혁명 대응에 국가나 기업의 명운이 달려 있는 셈이지요.

그동안 세 차례의 산업혁명이 있었는데 1차 산업혁명은 증기기관을 발명한 영국을 중심으로 유럽이 세상을 주도했고, 2차 산업혁명은 전기의 발명, 대량생산 체제를 만들어낸 미국이 주도하였으나, 후반기에는 경박단소의 제품 경쟁력을 갖춘 일본이 주도했습니다. 3차 산업혁명에서는 정보화를 주창하고 이끌었던 미국이 주도권을 다시 잡았으나 일본은 3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잘 대응하지 못해 잃어버린 20년이 된 국가로 과거의 위세가 많이 꺾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반면교사’입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4차 산업혁명을 잘 준비하고 주도한다면 새로운 미래를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 지난 3차 산업혁명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 기술적인 측면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신다면.

- 3차 산업혁명은 PC기반에 인터넷이 출현한 정보화 사회라고 합니다. 이러한 인터넷이 구현된 것은 초고속 유선 정보통신망이 구축된 결과입니다. 1992년 미국의 엘 고어 부대통령이 정부정책으로 정보화 고속도로(information super highway)를 구축하자고 주창하면서 세계적으로 초고속 정보 통신망이 구축됐고, 더불어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기술진화가 있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2020년에 본격화 될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5세대 이동통신표준화가 2020년에 완성되어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면 무선통신 속도가 지금보다 100배에서 1000배 빨라지기 때문에 모든 사물에도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게 됩니다. 여기에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되면 사물 중심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조성될 것입니다.

현재 3차 산업혁명까지는 인간 중심의 비즈니스 생태계만 있었는데, 이런 사물 중심 비즈니스 생태계와 인간중심의 비즈니스 생태계가 더해지고 결합되면 현재까지 인간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기술, 서비스와 비즈니스가 4차 산업혁명에서 폭발적으로 생성되리라 예상됩니다. 한마디로 ‘빅뱅’이 일어날 것입니다.

▷ ‘대변혁’의 분깃점이 5세대 이동통신 표준화가 이뤄지는 2020년이라고 하셨는데요. 어떤 산업들이 폭발적으로 확장될 수 있으리라 예상하시는지요.

- 3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인터넷의 출현이었는데, 이를 구현할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속도가 느렸다면 인터넷은 아마도 실패했을 것입니다. 옛날 일반 전화선에 모뎀을 연결해서 인터넷 접속했을 때 속도가 너무 느려 인터넷 접속을 포기한 경험들이 있을 것입니다.

4차 산업의 핵심이 되는 분야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실감형 비디오 콘텐츠, 빅데이터, 스마트홈, 자율주행/무인화, 로봇, AR/VR/MR 가상현실, 바이오, 헬스케어, 나노기술, 우주항공, 3D 프린터 등인데, 이러한 기술이나 산업이 잘 구현되고 발전되려면 통신 인프라인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가 구축되어야 합니다.

무선 통신 속도가 지금보다 100~1000배 빨라지면 위에 열거한 모든 기술들이 서로 쉽게 융복합 될 수 있어서 기술이나 서비스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경주 원장은 무인화를 인해 각 산업 간의 경계가 무너질 것이라 전망했다.

▷ 4차 산업혁명을 계기로 ICT기업과 제조업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 산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무인화’의 장점과 단점에 대한 해석도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원장님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 인간의 노동력이 필요했던 제조분야에 무인화가 급속도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무인공장은 로봇, 3D 프린터, 사물인터넷과 이 모든 것을 제어하는 인공지능이 발전되면서 인간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무인화의 핵심 구성요소들이 정보통신업체(ICT)의 핵심역량이기 때문에 산업 간의 경계가 붕괴되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 독일기업인 아디다스는 인건비가 저렴한 중국이나 동남아로 나갔던 해외공장을 4년 전 독일로 이전해 3년간 무인화 공장을 완성했습니다. SPEED FACTORY라고 명명하는데 과거 600명의 노동자가 만들어낸 연간 20만 켤레의 운동화를 단 10명이 완벽하게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즉 590명의 인간의 일자리가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자율주행차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자율 주행차는 더 이상 사람이 조작하는 기계장치가 개념이 아니고 인공지능이 탑재된 움직이는 로봇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2020년 이후 자율 주행차의 상용화가 본격화 되면,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인 벤츠나 토요타, 현대차 등이 무인차를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 애플, 바이두와 같은 정보통신 업체들에게 먹히거나 하청화 되는 상황을 맞게 됩니다. 결국 시간이 지나면 시대 흐름에 적응 못하는 상당수의 기존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세계 일류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하는데, 그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현재 4차산업혁명은 미국이 주도하고 중국이 바짝 추격하는 형국입니다. 미국은 2008년 9월 리먼 사태 이후 경제회생을 위해 저금리와 4조 5000억 달러라는 엄청난 돈을 찍어 시중에 풀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주식이 많이 올랐고 미국 기업들은 주식시장을 통해 투자자금을 확보, 미래 산업을 주도하기 위해 선행 연구개발과 M&A 등 투자를 대대적으로 전개하여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알파벳이라는 지주회사로 전환하여 기존 검색을 통한 광고수익에서 벗어나 자회사를 통해 인공지능, 스마트홈, 무인차, 나노위성. 생명연장 프로젝트, 양자컴퓨터 등에 많은 투자를 하면서 미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최근에 혁신성이 떨어진다는 평을 받고 있지만, 증강현실, AI, 스마트홈, 자율주행차 등 미래 산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은 현재 SNS를 동영상화하고 있으며, AI와 VR을 결합한 미래형 SNS 개발로 가상과 현실을 접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또 아마존닷컴은 인터넷쇼핑, 클라우드, 물류, AI, 동영상 콘텐츠 및 영화제작, 우주사업 등 비즈니스 영역을 전 범위로 확대하는 등 최고의 기업들이 미래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정부가 주도하고 있으며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 BYD, 화웨이 등이 중국대표 기업들이 전 산업분야에서 미국에 도전장을 내고 추격하고 있습니다.

일본은 금년도 자율 주행 차에만 3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특히 국가차원에서 로봇산업을 집중 육성하면서 사물인터넷, 인공지능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정부와 기업들은 스마트홈, 생활로봇, 스마트폰 등 현재 제품과 기술에 미래기술을 조금씩 접목하는 수준으로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염려스러운 상황입니다.

▷ 돌이켜보면 과거 2, 3차 산업혁명에서는 우리는 아무 것도 없는 맨 바닥에서 정부, 기업, 국민들이 합심을 해서 세계 11위이 경제대국으로 커 왔다고도 할 수 있겠는데요, 우리나라는 각 산업마다 어떤 전략으로 4차 혁명에 대응해나가는 것이 효율적이라 보시는지요.

4차 산업혁명을 앞둔 우리는 과거보다는 여건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입니다.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분야를 더욱 강하게 경쟁력을 강화시켜서 케시카우(Cash Cow) 산업으로 육성하고 우리가 부족한 분야는 기술을 사오든지, 전략적 제휴를 하든지, 인수 합병(M&A)을 통해서라도 빠르게 경쟁력을 보강시켜야 합니다. 우리가 취약한 부분을 맨 바닥부터 시작해 타이밍을 놓치는 우를 범하면 안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 분야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하드웨어(HW)는 강하지만 특히 컴퓨터 부문의 소프트웨어(SW)나 운영체계(OS)는 약합니다.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인터넷 기업인 구글도 알파고의 인공지능 기술을 자신이 개발하기 보다는, 2010년에 영국에 딥 마인드회사를 5억 달러에 매입해 지속적으로 투자한 결과 지금의 알파고를 만들어 가고 있는 점을 주의 깊게 봐야 합니다.

우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사물인터넷, 화장품, 스마트홈 등을 우리나라 주력산업으로 삼아 더욱 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로봇, 헬스케어, 게임 산업 등은 우리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이 충분이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합니다.

자동차, 기계, 조선, 화학 등은 새로운 신기술을 빨리 적용하여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하고 영화, 드라마,K-POP등 한류가 부상하고 있으니 이러한 소프트산업도 조금만 정부가 지원을 한다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경주 원장은 중국을 ‘제1의 내수시장’으로 여기고 접근 전략을 세워야한다고 조언했다.

▷ 미국 중국 일본 등 국가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경쟁을 펼치고 있는데, 학자들은 우리나라는 이들 국가들과 어떻게 협력- 경쟁 구도를 갖춰나가느냐에 미래가 달려 있다고들 합니다. 원장님께서는 이들 국가들과 어떤 구도로 경제 협력- 수출- 경쟁 구도를 짜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하시는지요?

- 미국은 최고의 격전지이면서 가장 큰 시장입니다. 미국에서의 성공은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완벽해야 하고 핵심적인 것은 미국기술을 활용하는 전략이 좋아 보입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을 보면 OS는 구글 것이고 칩셋은 퀄컴 것을 사용합니다. 미국 정부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핵심기술은 미국 기업 것으로 안심하고 구매하는 심리도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중국의 경우 인터넷 인구가 미국, 일본, 한국의 인구를 합친 수 보다 많은 7억 명이 넘습니다. 규모나 기술 분야에서도 우리가 경쟁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지고 있는데다 앞선 기술도 많고 산업을 리드하는 리더들도 젊고 똑똑하고 모험적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대 중국 전략을 더 이상 과거처럼 인건비나 절감하고,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하는 정도의 국가로 보면 안 됩니다. 하나의 거대 소비국으로 보고 접근해야 합니다.

중국 로컬 기업과 경쟁 관계에 놓이게 되는 만큼 차별화된 앞선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합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중국 현지 인력들을 육성하고 이익의 일부를 중국사회에 돌리는 등 상생 협력해야 합니다. 즉 중국을 제1 내수시장으로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폐쇄적이고 진출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시장입니다. 많이 파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완벽한 품질과 서비스 정신으로 우리가 경쟁력을 가진 부분에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 일본시장은 다른 시장과 다르기 때문에 철저히 현지화에 맞는 서비스나 제품으로 진출해야만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려는 스타트업, 벤처기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최근 정치적 상황으로 4차 산업혁명의 허브라고 할 수 있었던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몰락하고 있다는 우려스런 얘기도 들립니다.

-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풀뿌리기업인 중견, 중소기업들은 우선 자신들의 규모에 맞는 범위 내에서 전문성을 키워 나가야 합니다. 자신보다 덩치가 큰 분야에 들어가면 위험합니다. 자신들이 그간 쌓아온 노하우나 명성이 있는 분야 중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사업을 발굴하여 신규 사업개념으로 투자해 나간다면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절대 과속하거나 과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벤처기업 경우 차별화되고 소비자가 원할 서비스나 제품을 완벽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벤처는 모든 역량이 부족해 실패하면 다시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에 시장중심적인 것을 발굴하고 획기적인 것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기술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4차 산업혁명은 잔물결이 아니고 거대한 쓰나미급의 대변혁이라고 봐야 합니다.

벤처업계나 중소기업체들 몇 개 더 만들었다고 해서 해결되는 수준이 아닌 것입니다. 애초부터 출발이 너무 작았기 때문에 창조경제 혁신센터가 4차 산업혁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재벌급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을 염두에 두고 각 그룹 차원에서 대응하고, 정부가 큰 틀에서 지원하는 체제가 되어야 합니다.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관료들이 4차 산업혁명의 파괴력을 잘 이해를 못하고 너무 쉽게 접근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작년에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경기는 우리 정부, 기업, 국민들에게 새로운 시대의 충격과 경각심을 불러주었다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늦었지만 국가나 기업들의 판을 다시 짠다는 개념으로 큰 판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이경주 원장은 국내 기업들의 4차 산업 혁명 준비가&#160;해외&#160;기업들에&#160;비해&#160;뒤처져 있다고 판단했다.

▷ 정부의 정책적 방향도 중요합니다만, 이에 못지않게 글로벌시장에 부응할 수 있는 물건을 만들어내는 주체인 기업들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는데요, 기업들은 어떤 방향으로 준비해야 할까요.

- 4차산업혁명의 관점에서 우리 기업들은 해외 글로벌기업들에 비하면 많이 뒤처지고 있다고 봅니다. 우리 대기업들은 회사의 핵심 포트폴리오를 미래지향적으로 빠르게 재편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지금 상태에 머물러 있다가는 세상이 바뀌어 한 순간에 낙오자가 될 것입니다.

모토로라는 아날로그 휴대폰에 집착하다가 디지털 휴대폰시장 대응에 미적거렸고, 노키아는 디지털 휴대폰 시장에 집착하다가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대응에 늦어 결국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삼성 휴대폰 경우 확실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였지만 새로운 시장이 출현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쉽게 적응해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현재 삼성은 다소 늦은 감은 있으나 미래에 성장이 부진할 것으로 판단되는 프린트와 같은 사업은 매각을 하는 반면 인공지능이나 자동차 전장부품과 같은 미래성장 산업에 관련 회사를 M&A하고 있어서 나름대로 4차 산업혁명에 대응을 해나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반면 현대차는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지 않은 모습입니다. 사실 현대차는 세계 5위 규모의 세계 수준의 자동차 회사이지만 현재 자동차 시장에서 확고한 핵심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다가올 자율 주행차 시장은 현대차로서는 세계적 메이커로 부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일 텐데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것이 우려스럽습니다.

작년 한전부지 매입 대신에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자율주행차의 핵심인 커넥티드 카의 통신부문, 그리고 미래 자동차의 50%를 차지할 전장부품 사업 등에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이 맞는 전략일 텐데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대응을 서둘러야 합니다.

LG, SK, 한화, 효성, 롯데, 포스코, 코오롱 등 대기업들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전략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제보, 무료 경영컨설팅> 

미래경영전략연구원 이경주 원장/ 허브원 의장 kyungjulee20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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