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ag(케이태그)는 소상공인연합회가 변화한 경영환경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상점을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한 '대한민국 대표 공동브랜드' 사업이다. ▲신선함과 건강함 ▲진심담은 서비스와 감동 ▲특별함과 문화 ▲스마트한 혁신 ▲명인의 솜씨 등 5가지 테마를 기준으로 인증을 부여한다. 선정된 업체는 홍보뿐 아니라 법률, 노무, 경영컨설팅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장경제신문은 올해 K.tag 인증을 받은 우수 가게를 찾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여름 휴가철에 강원지역으로 피서를 간다면 꼭 한 번은 맛 보아야 할 냉면이 있다. “나만 냉면이다”라고 외치는 이 냉면의 가격은 8,000원.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함흥냉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황가네 함흥냉면’이다.
‘황가네 함흥냉면’은 이혜정씨의 형부가 충북 청주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양씨 부부는 2009년 서울 신길동에 분점을 내면서 냉면과 인연을 맺었다. 부부는 서울 신길동 지역이 재개발구역으로 묶이자 2014년 양 대표의 고향인 강릉으로 이전했다.
‘황가네 함흥냉면’은 물냉면, 비빔냉면, 회냉면, 섞기면 등 4가지의 냉면을 내놓는다. 지역 특색에 맞춘 막국수도 있다. 특히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섞기면은 회+비빔+물냉면의 조합이 이색적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섞기면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48시간 우려낸 국내산 한우사골과 여러 가지 약재, 사과 배 등 과일, 한우 양지와 사태로 우려낸 육수와 강원도 양양에서 생산한 태양초 고춧가루를 넣어 최소 5개월 저온 숙성시킨 양념 맛은 먹는 이의 입을 황제의 입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다.
면발은 전통 그대로의 함흥식 냉면을 재현하기 위해 100% 고구마 전분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인근 지역에서 재료를 조달했으나 식감에서 차이가 나 부득이 돈을 더 주고 서울에서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면발의 식감에서도 황제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섞기면 한 사발을 비우고 나니 맛 있다는 느낌보다 ‘이제 다른 곳의 냉면은 먹을 수 없을 것 같다’는 걱정이 앞선다. 아무나 K.tag 인증을 받을 수 없다는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의 말이 떠올랐다.
양 대표는 “여름 음식이다 보니 K.tag 인증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아직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K.tag 인증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도 점차 늘어나고, 인증을 알아보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을 느끼고 있어 향후 매출에 좋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